기사 (6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연재]시의향기(220)-신배섭'어느 교사의 기도' 언제나 하늘은 맑고 다람쥐와 청설모가함께 뛰노는 등굣길,오늘도 돌 한 개 풀 한 포기조차 기도하듯고요하게 두 손 모으는 그 길을 걷습니다.하늘빛 흠뻑 물든 플라타너스를 지나잣나무 무성하게 뿌리내린 그 길을 걸으면,5월처럼 깨끗한 햇살이 곱게 들이치는 교실에시(詩)처럼 고운 눈망울이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그러나 나이 마흔이 넘도록 문학을 이야기하는나의 키는 시의향기 | 김숙자 전무이사 | 2006-05-22 09:38 [연재]시의향기(219)-조지훈'고풍의상' 하늘을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附椽) 끝 풍경(風磬)이 운다.처마 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半月)이 숨어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 가는 밤곱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파르란 구슬빛 바탕에자주빛 호장을 받친 호장 저고리호장 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살살이 퍼져 내린 곧은 선이스스로 도라 곡선을 이루는 곳.열두 폭 기인 치마가 시의향기 | 김숙자 전무이사 | 2006-05-22 09:37 [연재]시의향기(218)-황금찬'보릿고개' 보릿고개 밑에서아이가 울고 있다.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할아버지가 울고 있다.아버지의 눈물, 외할머니의 흐느낌,어머니가 울고 있다.내가 울고 있다.소년은 죽은 동생의 마지막눈물을 생각한다.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몽블랑은 유럽,와스카란은 아메리카의 것,아프리카엔 킬리만자로가 있다.이 산들은 거리가 멀다.우리는 누구도 뼈를 시의향기 | 설봉산 | 2006-04-10 08:13 [연재]시의향기(217)-박팔양‘너무도 슬픈 사실- 봄의 선구자 ‘진달래’를 노래함' 날더러 진달래꽃을 노래하라 하십니까이 가난한 시인더러 그 적막하고도 가녈픈 꽃을이른 봄 산골짜기에 소문도 없이 피었다가하로 아침 비비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그 꽃을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노래하기에는 너무도 슬픈 사실이외다백일홍같이 붉게붉게 피지도 못하는 꽃을국화와 같이 오래오래 피지도 못하는 꽃을모진 비바람 만나 흩어지는 가엾은 꽃을노래하느니 차라리 붙 시의향기 | 신배섭 | 2006-04-01 10:44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