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노조 ‘상경투쟁’ 대만기업 부도덕 항의
하이디스 노조 ‘상경투쟁’ 대만기업 부도덕 항의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5.03.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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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만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및 면담 가져

하이디스 노동조합,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등은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대만영사관 앞에서 대만기업의 부도덕한 경영실태를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石定(쓰딩)대표를 만나 대만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실태에 항의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면담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며 집회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은 “TFT-LCD를 생산하는 하이디스는 2014년 한해 1천억원에 가까운 순수익을 달성했음에도 2015년 1월7일 일방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정리해고를 예고했다”면서 “이달 31일자로 377명의 직원 중 335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지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만 YFY그룹의 E-INK가 인수해 경영하는 하이디스(이천시 소재)는 2008년 기업인수 당시에 했던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어기고, 수익을 전혀 투자하지 않은 채 공장을 폐쇄, 자본의 이익만 추구하는 전형적인 먹튀행각”이라며 “대만 영사는 자국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실태를 점검하고 즉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이어 하이디스지회 이상목지회장, 하이디스지회 우부기수석부지회장, 금속노조 정혜원 국제국장이 대만영사관 안국서 경제참사관과 2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며 “하이디스 문제가 한국과 대만의 국가 간 외교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으니 3월 22일 2차 대만 원정가는 시기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영풍그룹 호 회장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국서 경제참사관은 “하이디스 상황을 알고 있다. 노조에서 요청하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천민주시민모임(대표 김선정)이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디스테크놀로지(이하 하이디스)의 공장 폐쇄와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등 하이디스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며 하이디스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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