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상 이천세무서장 인터뷰
정희상 이천세무서장 인터뷰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3.12.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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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직 할 수 있음에 감사”

세무사 개업으로 납세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

정희상 이천세무서장의 퇴임식이 오는 27일 오전 이천세무서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납세자들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신뢰받는 공정세정을 펼치겠다”는 취임일성으로 지난해 이천세무서장에 취임했던 정희상(58세)서장.

정서장은 전라고(4회)와 경원대학원 박사를 취득한 인재로, 1980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심판원과 남양주세무서 세원관리 1과장, 중부청 조사1국 조사1과, 용인세무서 법인세과장, 중부청 인사계장, 중부청 조사1국1과등 중부청의 주요 요직을 거친 산증인으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해남세무서장과 중부청 조사2국1과장을 역임했다.

정 서장은 34년간 재직해온 국세청 공직자로서 “세정과업의 성공적인 요인을 위해 우선적으로 업무에 대한 충분한 습득과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납세자들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늘 강조해왔다.

특히 이런 공직자의 자세로 세무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이번 퇴임과 함께 수상 할 홍조근정훈장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정 서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부인 최옥희 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한편 본지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베테랑 서장으로 호평을 받아온 정희상 서장의 퇴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무공무원으로서 34년을 마치는 공직에 대한 소희는

공직외에 다른 길을 걸어보질 못해 공직에 대한 평은 감히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직에 있었던 반평생이 넘는 시간동안 세무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기준을 가급적 지키려 노력하다보니 폭넓은 경험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공직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직 할 수 있음에 주변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서장님의 공직관 및 공직기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공직관이라고 하기 보다는 세무공무원으로서 생각해야 할 좌우명이 있다면 불편부당한 마음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상적인 평등보다는 공평한 업무집행에 대한 숙고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공평이란 응능부담과 합목적적인 평등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 개념이어서 대부분의 세무행정에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일정기준에 의한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시 지난 여름 이천지역의 수해피해를 입은 사업자는 제외하는 예외규정을 두는 것 등을 공평의 개념이 적용된 행정집행이라고 하겠습니다.

공직기간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라면 세무공무원으로서는 세금추징을 많이 한 경우가 될 것입니다만 퇴직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세무업무에 취약한 사업자에 대한 납세 서비스를 했던 것이 더욱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수교전인 1993년에 국세청 본부에서 근무할 때 중국투자기업에 대한 세무안내 책자인 “중국진출기업과 세무대책”을 발간하여 크게 호응을 얻은 것과 최근인 2011년 해남세무서에서 근무하면서 국세청에서 최초로 농어민을 위한 세법안내책자인 ‘농·어민과 세금’을 발간한 것 및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국세심판원에 근무하면서 납세자의 편에서 상당수의 인용을 이끌어 냈던 것이 생각납니다. 대부분의 공직생활이 세무조사업무 였다 보니 납세자 여러분을 많이 곤란하게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더욱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기회를 가졌던 것에 마음이 끌리는 것 같습니다.

 

■ 후배공직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저희 세무서에서는 ‘설봉봉사상’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데서 동료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직원들을 매월 직원대표위원들이 선정하여 수상하는 상인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 제가 후배직원들에게 항상 권하는 공직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기 자신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무업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기가 맡은 업무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본인이 책임지고 마무리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서나 미래의 비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주변의 행복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퇴직후 제2의 인생을 여는 각오는

우선 일상생활을 자유로운 의지로 해보고 싶고, 본의 아니게 과도한 행정을 집행하여 혹시 저 때문에 불편을 받은 납세자가 있었는 지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이젠 납세자편에 서서 고충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그런 노력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한 말씀

주고받는 세정으로의 변화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의 세무행정은 받아들이는 데 그 주목적이 있었으므로 베푸는 서비스 행정은 미흡하였습니다. 다만 최근에 와서는 주는 세무행정서비스도 많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EITC제도는 대표적인 복지와 관련된 서비스 행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좀더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정기간 성실하게 납부해온 납세자가 귀책사유 없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경우는 그동안 불입한 세금 범위내에서 재활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손실금을 보전해주는 제도 등을 도입하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납세자편에 서서 납세자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탤수 있도록 세무사업을 개업하고자 합니다. 30년이 넘게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주위의 납세자가 억울한 세금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서 교단에 서왔지만 앞으로는 좀더 자유롭게 이천 광주지역의 대학에서도 강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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