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이천시의 높은 학구열에도 불구하고 서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인프라와 취업대란이라는 현실이 맞물려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관내 청소년·학부모들께 대한민국 영공방어의 명예와 더불어 취업대란이라는 우리사회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고자 대한민국 영공수호의 일선인 공군부사관을 육성하고 있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를 찾아 학교장이신 김진식 공군대령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장 김진식 대령입니다. 우리 학교를 이천시 관내 청소년 및 학부모님들께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간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셨는데
작년 6월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었던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전 교장님들께서 이룩해 놓은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중대한 사명감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교육훈련이 공군의 ‘백년지대계’ 임을 명심하여, 공군에서 요구하는 우수 자원을 배출하기 위해 전 교직원, 재학생과 혼연일체가 되어 아래와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경쟁력 있는 인재 확보 및 관리입니다. 우수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 창의적성실기 평가 신설, 면접 강화 등 선발전형을 개선했고, 졸업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연수 신설, 졸업인증제 강화,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종목 확대 등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재학생의 해외 우수항공업체와 교육기관 방문사업을 최초로 추진하면서, 예산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학생의 해외 연수사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중심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및 공군본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그 결과 올해 7월부터 재학생 중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연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둘째로, 실천 중심의 윤리교육 내실화입니다. 우리 학교는 경쟁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높은 학업성취도 뿐만 아니라, 기본 소양과 바람직한 인성함양 등 실천 중심의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상호 연계된 교육과 봉사활동, 간부역량 강화교육, 현장학습, 자치제도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셋째로, 실무연계 맞춤형 전문교육 강화입니다. 졸업생이 수행하게 될 직무 분석을 통해 각 전공과별로 실무연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개정하였고, 전공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보호, 네트워크, 모바일로봇, 프로그래밍, 항공기체심화, 항공기관심화 등의 전공 동아리를 신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환경 개선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항공전자 실습장을 신축하고 있고, 기존의 기숙사와 실습장에 최신 설비·장비를 구비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자로서 공직철학
저의 교육철학은 첫째로 ‘교육의 승패는 교사에게 달려있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 넘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사들이 각자의 전문 교과에서 최고의 교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결과가 교수활동에 반영된다면 그 조직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로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가장 기본이 되는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 같은 작업이기 때문에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이천시민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아직도 휴전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의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피격 사건 등과 주변 강대국의 군사력 증강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안보상황은 불안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와 국민의 삶의 질, 자유로운 의사표현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 확고한 국가안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국민들이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철저한 영공방위 및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민 여러분도 확고한 안보관 확립을 통하여 평화롭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는 금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의거, 마이스터고로 개교했으며, 졸업생 전원이 공군의 항공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항공관제과, 정보통신과, 항공기계과 등 전공학과에 따라 첨단 항공기술 전문분야에서 명장의 꿈을 키워가는 군(軍)내 유일의 항공과학고등학교다. 현대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최첨단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기술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시설 및 환경을 구비하고 있으며, 교사 1인당 7명의 학생을 배정하여 지도하는 밀도 높은 교육과 체계적인 학사관리를 통해 인성, 지성, 강인한 체력 및 전문 항공기술을 겸비한 미래의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재학 중 의·식·주 지원은 물론, 교육비 및 수학 보조비 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공군부사관 임관 후에는 자기계발을 위해 야간대학(교) 진학이 가능하다.
한편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는 지난 2008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수상, 2009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기능경기대회 공업전자기기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도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송정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