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모두에게 희망을’
‘봄의 전령사, 모두에게 희망을’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2.03.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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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내달 6일 개막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물러가면서 남녘에서 들려오는 꽃소식이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봄꽃을 매개로 축제를 여는 곳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드물다. 특히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으로 통하는 산수유 꽃의 집단군락지를 수도권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봄이 되면 ‘이천시 산수유마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천 산수유마을’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천은 오래전부터 쌀과 도자기, 온천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봄꽃의 대명사인 ‘산수유 꽃’의 집단군락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

이천의 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수령이 100~500년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특히 백사면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선홍빛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립리 뿐 아니라 영원사 사찰로 올라가는 오붓한 둘레길 여기저기에도, 또 정겨운 시골마을의 개울 옆이며 밭둑, 심지어는 축사 옆에도 사이사이 노란 꽃으로 곱게 물든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로 이채로움을 더한다.

 

▷ 건강 지켜주는 자연의 선물, 산수유 열매

산수유는 대개 3월 중하순 이후 꽃이 피기 시작해 3월말, 4월 초순을 전후해 절정을 이루며, 11월이면 선홍색의 열매를 맺는다. 산수유는 맛이 새콤하고 따뜻한 성질로 간과 신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를 보하고 오줌이 잦은 것과 귀가 어두운 것을 낫게 한다’고 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의 야뇨증과 노인의 요실금 증상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함은 물론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좋아 건강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자에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백사면 150여 농가가 재배한 산수유를 씨를 뺀 뒤 깨끗하게 말려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산수유와 이천의 또 다른 특산품인 황기를 생산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산수유 꽃길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어 이천쌀밥과 산수유로 빚은 산수유막걸리 등을 맛볼 수 있고, 돌아가는 길에는 품질 좋은 이천의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이천 도자기를 구경해도 좋다.

 

▷ 놓치면 후회하는 주변 볼거리

산수유마을 안에는 육괴정 이라는 문화유적지가 하나 숨어 있다.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이곳 육괴정 주변에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 역사는 500년 전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란을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6명의 선비가 이곳에 모여 살며 산수유를 처음 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가 산수유를 재배하며 지금은 수령 100년 이상 고목을 비롯해 산수유 1만8천여 그루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 5개 마을은 3∼4월에 산수유꽃이 만개해 마을을 덮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물결을 이룬다.

이밖에 용이 하늘에 오르기 전 땅에 서리고 있는 모습을 하여 신성시되는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하얀 표피의 백송 등은 행사장 주변에서 덤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인 신둔면 수광리와 사음동 일대에는 도예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천시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이후 세계적인 도자관광지로 부상한 설봉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천설봉공원에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23일간 제26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문의 ☎ 031-63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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