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설봉산 등산로 봉쇄
한국도자재단, 설봉산 등산로 봉쇄
  • 홍진탁 기자
  • 승인 2011.11.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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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의회 "한국도자재단 독단적 사업추진 즉각 중단" 성명 발표

▲ 지난 1일 이천시의회 의원들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세라피아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고있다.
한국도자재단의 일방적인 행사운영이 지역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도자재단이 이천의 최고 관광명소인 설봉공원의 차로를 차단하자 이천시의회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천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1일 ‘한국도자재단의 독단적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라피아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시의회는 한국도자재단이 도자테마파크인 세라피아를 조성하며 그동안 보도 및 차로·등산로로 사용해 왔던 세라피아 일원의 직선도로 및 등산로까지 폐쇄하고 필요시 회차로를 이용하게끔 한다는 재단의 내부방침이 알려지자 항의 방문했다.
이와함께 이천시와 시민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주문하고 대책을 강구해 1일 정오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어 이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천설봉산은 이천시를 수호하는 진산으로 시가지를 싸고 있고, 전경이 좋아 많은 관광객은 물론 이천시민의 영산이다”이라며 “이천시 최대이자 유일의 관광명소인 설봉공원에 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세라피아 조성사업을 빌미로 수십 년 간 이용하던 도로를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등의 독단적인 행위는 선량한 이천시민을 무시한 폭력적인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천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사업은 민의를 중요시하고 반영하여 추진해야 함에도 경기도 소유 토지라는 이유를 들어 이천시민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공원마당의 문을 걸어 잠그고 등산로를 독단적으로 없애버리는 행동은 어린아이도 이해하지 못할 일련의 사태”라고 밝혔다.
이어 “설봉공원은 매년 도자기축제를 비롯 쌀문화축제, 별빛축제 등 크고 작은 주요 축제장으로 이용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재단이 차량통행을 일방적으로 제한시킴으로써 엄청난 교통난을 가중시켰지만 이천시민은 넓은 마음으로 고통을 참으며 이해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천시를 통해 설봉공원의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 등을 재단 측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이를 독단적으로 묵살함에 따라 세라피아 진입 도로를 불가피하게 제한하게 됐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사과와 독단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3일부터 6일까지 설봉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재단 측의 일부 차량만 통행시킨다는 방침아래 축제계획을 급변경하는 등의 어차구니 없는 사항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도로 폐쇄와 별다른 점이 없다고 판단하여 재단의 대안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속으로 세라피아 진입 도로를 폐쇄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양 기관의 대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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