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옥분교 활용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마옥분교 활용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1.08.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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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옥분교는 1965년에 개교해서 1971년에는 58명이라는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농촌을 떠나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 따라 2007년 2월에 단 1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폐교를 했다.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배움터였던 모교가 폐교될 때 이를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모교는 사라져도 추억 속에 한 장면이라도 남겼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모교가 사라질 정도로 황폐화 되어가는 지역현실에는 더욱 참담함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그나마 그 참담함을 달랠 수 있었던 것은 추억의 공간을 활용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은 이천시에서 추진하는 농업테마파크와 연계한 농촌문화체험학교 건립, 농업기술센터 이전, 농기계임대사업장 신설 등 이천남부권을 농촌복지시범마을로 만들기 위해 계획에 희망을 걸었던 것이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은 귀담아 듣지 않고 도단위 위스쿨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도교육청의 처사의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위스쿨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불만뿐만 아니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천시와 갈등과 마찰을 불러 일으키는 도교육청은 행태는 심히 우려되는 현상이다. 지금이라도 도교육청은 마옥분교 활용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마옥분교를 단순히 도교육청의 재산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왔던 공간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지금처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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