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투, 이천시 소 80% 살렸다
구제역 사투, 이천시 소 80% 살렸다
  • 박상미
  • 승인 2011.02.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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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초기 신속한 백신 접종 유효’, 3월말 구제역 비상 해제 예정
경기도내 최대 가축 사육 규모의 이천시에서 한우와 젖소 등 소는 80%가 생존해 구제역과 사투를 벌였던 공직자및 관계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한편 발생 초기 백신 접종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이천시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구제역에 노출된 우제류를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공무원이 밤샘 매몰 작업과 방역초소 근무 등에 투입, 방역에 매진했던 결과여서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구제역 의심 신고로 매몰 처리한 한우는 2,254마리, 젖소 5,637마리 등 모두 7,891마리로 전체 사육 소 40,285마리의 19.5%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한우는 87.5%, 젖소는 74.6%가 생존해 한우의 구제역 감염이 적었다. 반면 돼지의 경우 173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이 신고돼 이천시 전체 사육 돼지 398,718마리 가운데 92.5%에 이르는 368,669마리가 매몰되고 3만여 마리가 남았다.
이천시는 지난해 12월 26일 구제역 의심이 처음 신고 되고 이튿날인 12월 27일부터 10일 동안 발생지역 10㎞ 이내 지역 소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4일 동안 나머지 전체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천시의 소 구제역 의심 신고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하루 3∼4건으로 증가하다 지난 13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더 이상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반면에 돼지는 소보다 늦은 지난달 7일 종돈과 모돈에게 1차 백신 접종을 한데 이어 지난달 22일 비육돈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지난 13일까지 2차 접종을 했으나 이미 만연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천시 관계자는 “2달 동안 이천 지역에 구제역이 심하게 휩쓸고 지나가 돼지는 많은 수를 매몰처리 했다”며 “소를 80%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다행으로 초기에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 비상사태는 3월말 정도 해제 될 것으로 예정되고 있다.                       홍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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