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천시지부 관내 10개 농협과 힘 합쳐 축산농가와 아픔 함께해
농협이천시지부 관내 10개 농협과 힘 합쳐 축산농가와 아픔 함께해
  • 박상미
  • 승인 2011.02.1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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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고통, 농협이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대월면 한 농장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천시 구제역 확산방지와 방역을 위해 농협이 함께하고 있다.
이천은 1,003 농가에서 가축 413,816 두수를 사육하는 전국적 규모의 전체사육두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는 463농가에서 18,000여 두수를 사육하며 도내 4위 규모이고 젖소는 284농가에서 22,000여 두수를 사육하며 도내 2위 규모다. 특히 돼지는 214농가에서 372,000여 두수를 사육하며 경기도내 1위 전국 2위의 규모를 차지한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381농가에서 376,062두수(전체 사육두수 대비 90.9 %)를 매몰·살처분하고 있는 현재, 이천관내 10개 농협과 구제역 방역에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농협이천시지부는 설 연휴와 주말을 반납하고 방역초소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며 구제역의 조기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14일 농협이천시지부는 10개 농협의 임직원과 함께 급여의 일정부분을 자발적으로 모아 구제역방역지원물품 1,000만원을 시청에 기탁하며 축산농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구제역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작업복으로 출근하며 상징적 의미일지라도 구제역 종식을 위해 염원한다는 김용회 농협이천시지부장을 만나 농협이 구제역 종식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과 지원책을 살펴보는 인터뷰를 시작한다.

2011년 본격적인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구제역의 여파로 인해 새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신묘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명절, 휴일도 잊고 구제역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준 농협 임직원, 공무원, 군인, 사회· 봉사단체 등 이천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자식같은 가축을 살처분하는 등 많은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축산 농가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의 말씀 드립니다. 농협은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대책 홍보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농협시지부가 관내 10개 농협과 함께 구제역 방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데 총괄적 지원현황을 말씀 하신다면.
저희 농협은 관내 10개 농협과 시지부가 각각의 초소를 맡아 방역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농협 중앙회 경기지부 직원 참여는 물론 지금까지 백신접종과 초소 근무에 포함된 인력이  2,00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구제역 방역물품으로 2,200만원 상당의 생석회 5,000포대와 휴대용 방역소독약품 1,050병을 기증했습니다. 특히 이천, 부발, 대월, 모가, 설성 농협은 자체 방제단을 구성해 지난해 말부터 매일 관내 지역을 순회하며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축산 농가 주변과 도로 방제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농협의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은 각 분회가 설 전후로 초소에 떡국을 접대했으며 수시로 방문하여 소모품과 음식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과 관련업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 및 방안은.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와 유통업계 등 관련 업계가 축산물 소비심리 위축으로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구제역 예방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넓힘에 따라 구제역 및 백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0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고 강산이나 강알칼리(ph 6 이하 또는 9이상) 조건에서 쉽게 사멸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축산물을 드셔도 됩니다.
축산물 소비심리 회복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 한우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등 위축된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농협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농협이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를 위해 펼치는 금융지원 방침은.
구제역 피해 농축산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 사항들에 대해 적극적인 안내와 상담 및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위해 신규 자금 지원을 비롯한 공제(보험) 납입 유예 등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희 농협은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피해액 50% 범위 내 최고 3억원을 지원하고, 기타 가계자금은 농·축협 자율적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축산업농가에 대해 특별경영자금 최고 2억원을 1년거치 3년상환의 4%금리로 지원하며 구제역 피해농가에 대해 경영안정자금 1인당 최고 5천만원을 2년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3%금리로 지원합니다. 또한 대출금 기한 연기 및 재대출과 이자 감면 및 유예, 여신 관련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공제(보험) 계약자에 대해서는 공제료 납입을 유예하는 한편 부활 연체이자를 면제해 주고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을 유예하는 등의 공제대출 특별조치도 실시합니다. 이달부터는 NH채움 포인트 기부행사와 카드 이용대금 청구 유예 등 카드지원을 통해 구제역 피해 농축산인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사태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가장 필요한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번 상황을 보며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자체적 방역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평상시에도 각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소독과 방역으로 청결성을 유지해야 하며 꾸준히 농가지도와 소독 실태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나라, 다른 시·군의 우수사례를 찾아내 보완하고 개선하며 장기적인 근본대책을 강구하며 축산농가의 방역의식을 고취 강화에 힘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천시민들께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보니 이천시 공무원과 소방, 경찰, 수의사, 군인 등을 비롯해 사회단체와 봉사단체 그리고 개인적으로 찾아와 도움주시는 시민들이 추운 날씨 속에 고생하고 계십니다. 구제역이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막바지 방역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꾸준히 지원하겠습니다.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날씨가 추운 관계로 구제역 방역구간을 통과할 때 유리가 결빙되며 안전한 차량 운행에 많은 불편을 끼치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종식되는 날까지 운전자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숙자 발행인
홍진탁 기자/ 손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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