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칼럼] │정현웅 반석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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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4.01.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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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로운 꿈을 그리며
 

정 현 웅
교육학 박사, 반석교회 장로

날이 바뀌는가 하였더니 어느새 달력이 바뀌고 해가 새로워지는 신년이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때가 되면 노을 지는 하루, 봄의 꽃향기가 씨앗을 뿌리게 하더니 여름철 지나 결실의 가을을 맞고, 눈보라 치는 겨울인가 하였더니 말입니다. 

어느새 해가 바뀌는 신년이 되듯, 누구든 새해가 되면 달력(일력)을 새것으로 안방과 거실에 설치하게 마련입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이웃들과 논하며 마음을 정돈할 뿐 아니라 결심을 새롭게 하게 되고, 일과를 새롭게 정리하고는 하지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나, 우선은 독서의 결심. 체력관리, 건강관리의 결심, 채무의 정리나 새로운 건물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등 새로운 삶의 설계를 갖가지로 작심하게 마련입니다. 그런가 하면 정치인들에게 있어서는 2024년 4월 10일에 국회의원선거가 있는지라 집권 제1당이 되고자 굳은 결심 하에 갖가지 정책을 입안하기도 하고,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열심히 공천위원 사람들을 찾기도 하지요.

그중에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범인들에게 있어서는 금주와 금연에 관한 결심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새해만큼은 누가 무엇이라 꼬셔도, 금주만큼은 지키리라 작심하지만 3일이 못 되어 신정에서는 설날로 미루고, 설날이 되면 새달로 미루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토록 애절하게 금연을 호소한 고인의 부탁이 있음에도 나와는 무관한 내용인 양, 아직도 금연을 실천하지 못하는 친구가 곁에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에게 호소해 봅니다. 바보 같은 친구, 그 작은 금연 하나 실천하지 못하며 무엇 큰일을 하겠다 설치는 꼴이라니. 하고 핀잔하지만, 나에게는 그보다 더한 결심만 하고 실시하지 못하는 일들이 겹겹이 쌓이기에 새해의 첫날을 넘기기가 이리도 어려운가 봅니다.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 오늘은 가고, 또 새날이 밝아옵니다. 약간의 회한도 있지만, 새해는 꿈의 한 해입니다. 새로운 꿈을 그리게 되지요. 육십갑자를 계산하시는 분들은 용의 꿈을 이야기하겠지만, 자녀들을 위한 꿈, 진급의 꿈이 있는가 하면, 학업 성적의 우수한 꿈을 그리게 됩니다. 학비의 걱정을 하는 극빈자의 꿈도 있겠으나 자녀들이 성년이 되었다면 성혼의 꿈이 있고 손주 생산의 꿈이 있게 마련이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꿈이라면 본인의 꿈이 제일일 것입니다. 꿈이기에 꿈으로 끝날 수 있으나 꿈을 이루기를 모두에게 빌어 봅니다. 과거에는 환갑이면 장수의 상징이었으나 지금은 수명의 연장으로 80이 되어도 젊음의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었고, 100세 시대라고 주장합니다. ‘9988234(99세까지 88하게)’라는 용어가 농담 반, 진담 반, 회자되었으나 지금은 그것도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농사합니까. 우순풍조를 맞아 풍작을 이루는 꿈을 꿉시다. 가업을 이을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인으로, 중소기업인은 큰 기업을 이룰 꿈을 그립시다. 하루 20알의 약을 먹게 됩니까. 10알 이내로 줄여갑시다. 

복의 복은 건강이라고 했습니다. 하루 1만 보 걷기는 기본으로 합시다. 이외 수많은 꿈을 당신의 꿈으로 만들어 새해에는 이를 현실로 만드는 갑진년이 됩시다. 꿈이 없는 자는 꿈마저도 꿀 줄 모르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꿈은 꿈꾸는 자의 몫입니다. 귀하의 새해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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