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향교(전교 한승남)는 ‘계묘년(癸卯年) 기로연 재현행사’를 12월 8일 오전 11시 미란다호텔 1층 그랜드볼룸 연회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고양하기 위해 100여 명의 지역 어르신과 원로, 김경희 이천시장,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최상권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이 함께했다. 본행사에 앞서 식전공연은 주영식 단장이 이끄는 창송연주단이 맡아 아코디언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다.
기로연의 향존장으로는 신영교 원로가 추대됐다. 신영교 원로는 대한민국 해병대를 전역한 후, 평생을 농업에 종사했다. 또한 농협 이사 및 유도회 마장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고, 20여 년간 이천향교 장의 활동을 해오며 사회교화와 유교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헌주례에 이은 순서로 한승남 전교가 축시낭송으로 향존장의 덕망(德望)을 칭송했다. 한승남 전교는 어른을 공경하는 기로연의 기품을 높이고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승남 전교는 개회사에서 “매년 치러지는 기로연 재현행사를 통해 충효와 경로사상을 고취하고 또한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의 규모를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축사에서 “사라져 가는 경로사상이 기로연을 통해 계승할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참석하신 어르신과 원로들께 만수무강을 축원했다.
김하식 의장은 축사에서 “기로연 재현행사를 통해 효사상과 경로의식을 되찾고 우리 지역사회의 원로이신 어르신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 이 같은 전통문화행사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교 향존장 접대연
(辛英敎 鄕尊丈 接待讌)
世居三百令名家
齒德兼尊顔帶霞
儀表鄕隣弘毅度
庇庥族黨穩和牙
處心款曲仙情洽
命子敦行德性加
賀意岡陵稱壽席
老人星照更增華
癸卯 陽月 念二十六日
栢村 權奇甲
삼백년을 살아온 훌륭한 명성을 가지신 가문에서
연세가 높으시니 얼굴에 놀 빛을 가지시었네.
위의와 표상은 향중에서 도량이 넓고 씩씩한 분이시고
친족들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온화한 깃대를 잡은 분이네.
마음은 정성스럽고 곡진하게 가지시니 신선의 모습이고
아들에게는 행동을 돈독히 하면서 덕성을 가지라 하시니
오래오래 사시라고 하례하는 뜻으로 술을 올리는 자리에
노인성의 별빛이 다시 더욱 화려하게 비춰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