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환수위, 4년 만에 환수운동 재개 ‘이천시도 적극 응원’
이천오층석탑환수위, 4년 만에 환수운동 재개 ‘이천시도 적극 응원’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3.10.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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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 지지성명, 일본서 반환 협상·석탑 상태 현지 조사 나서…김경희 시장, 환수지지입장문에 서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9월 20일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예방을 받고, 한국불교계의 대표자로써 환수 활동을 함께한다는 ‘이천오층석탑 환수지지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환수위 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상임위원장 이상구, 이하 환수위)는 지난 10월 10일 오쿠라문화재단과 4년 만의 협상에 재돌입했다.

환수위는 오쿠라재단과 꾸준히 환수 논의를 이어가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이에 환수위는 환수염원 사생대회, 이천 관내 초등학교 역사교육, 학술세미나, 환수염원탑 조성 등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환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초 조성된 석탑으로, 이천 망연산 사찰에 모셔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 오쿠라 기하지로가 일본으로 가져갔다. 2003년 이천시민들이 오쿠라재단 호텔에 오층석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2008년 이천시민들이 중심이 돼 환수위원회를 발대하고 반환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국외 사정으로 불발됐던 방일협상이 다시금 재개된 만큼 환수위는 협상 전인 9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이신 진우스님을 만나 한국불교계를 대표해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함께한다는 ‘이천오층석탑 환수지지 입장문’을 받아왔다. 이날은 송석준 국회의원, 서학원 시의원, 조성원 이천문화원장, 이상구 환수위 위원장 및 위원, 한영순 전시의원,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환수지지 성명서’를 읽고 있으며, 이를 환수위원들이 듣고 있는 모습

또한 10월 6일에는 김경희 이천시장을 만나 이천시를 대표해 이천오층석탑은 이천의 고유문화재임을 밝히는 동시에 이천시민들에게 있어 이천오층석탑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희 시장은 이천오층석탑이 조속히 돌아와야 한다는 ‘환수지지입장문’에 서명하며 환수 운동 재개에 대해 응원의 뜻을 밝혔다. 

최근 조직을 정비하고 협상 재개에 나선 이번 방일 협상은 이상구 환수위 상임위원장, 보문스님 환수위 공동위원장, 정철화 이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서학원·송옥란 이천시의원, 곽만식 환수위 실무위원장, 이우정 환수위 사무처장,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 오금석 석예 명장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방일 협상에는 협상팀과 석탑조사팀으로 나눠져 재단측과의 협상 이외에도 잦은 지진과 이관으로 훼손된 이천오층석탑의 현지 조사가 더불어 진행됐다. 또한 석탑 조사에는 환수염원탑의 제작을 맡았던 오금석 석예 명장이 함께해 현지조사 후 현재 석탑의 실태를 알리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오쿠라문화재단은 한차례 조직편성이 있었는데, 환수위는 이번 협상에서 있어 새로운 사무국장인 후쿠다 히데아키와의 지속적이고 우호적 관계의 틀을 형성했고, 대한불교조계종과 이천시의 환수지지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천오층석탑 앞에서 환수위의 단체사진 모습

이상구 환수위 상임위원장은 “이번 방일 협상에 있어 오쿠라문화재단측은 이천오층석탑은 국외로 반출된 지 100년이 넘었기 때문에 2019년 이후로 반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이천오층석탑은 100년이 되기 전인 2008년에 오쿠라측에 문제제기를 했고, 지속적인 환수 운동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러한 궤변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상에 있어 한국불교계와 이천시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 덕분에 국가를 대표해 이천오층석탑의 환수 운동의 뜻을 다시금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독려했다. 

공동위원장인 보문스님은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2008년 발대식을 시작으로 환수 운동을 시작한 지 15년이 흘렀다”면서 “누군가는 긴 시간이라 말할 수 있지만 다른 환수 운동 사례들을 찾아보면 통상 50년, 100년이 걸렸고, 우리 환수위도 멈추지 않고 염원을 한 곳에 모아 일심으로 환수 운동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수위 감사인 정철화 이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환수위와 오쿠라문화재단 양쪽 모두 조직이 새롭게 구성된 만큼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건강한 시민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환수 의지를 다졌다. 

[자료제공=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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