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초, ‘모두 다 함께’ 가을 운동회 개최
이황초, ‘모두 다 함께’ 가을 운동회 개최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3.10.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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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동문·지역주민까지 하나 된 행복한 시간

이황초등학교(교장 심재학)는 학생과 학부모, 동문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특별한 가을 운동회를 10월 11일 이황초 운동장에서 실시했다. 

이황초는 지역 유대감과 가족 화합을 주제로 선정해 이번 운동회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전교생 50여 명이 공부하는 일명 ‘소규모 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황초의 이번 운동회는 잊혀 지고, 아련한 추억이 된 가을 운동회가 지역축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됐다.

긴 줄을 넘는 ‘파도타기 경기’에서는 깡충깡충 줄을 잘도 넘는 학생들, 헉헉거리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인 아빠들이 최선을 다하며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옷에 붙은 공을 털어 내느라 온몸을 비틀고 뛰는 ‘볼풀 털어내기’ 경기는 힘을 자랑하는 아빠도, 트위스트 춤을 뽐내는 엄마도 아이들의 공 붙이기는 이겨내지 못해 즐거웠다. 마을 어른들은 손자 손녀와 손을 잡고 아무렇게나 굴러가는 공을 잡으러 다니며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황초는 이날을 위해 한 달여 동안 학부모와 교직원이 수많은 협의회 자리를 마련하여 초대장을 만들어 마을 경로당과 이장댁을 방문 전달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화답하듯 운동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맛 좋은 우리 고장 쌀로 빚은 떡을 마을별로 배분하고, 집집마다 한 가지 먹거리를 가져와 온 마을이 같이 모여 먹었다. 먹거리 부스 중 솜사탕과 팝콘 부스는 엄마들이 맡았고, 어묵과 문어빵(타코야끼) 부스는 아빠들이 운영했다.

조연진 이황초 전교 어린이회장(6학년)은 “2학년 홍라율 어린이와 함께 달렸어요. 전에는 동생이 그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더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서 기뻐요”라며 손을 꼭 잡으며 소감을 전했다.

한민정 운영위원장은 “작은 규모 학교가 갖는 장점이 활용된 가을 대운동회는 핵가족과 사라져 가는 지역 정서와 문화를 다시 생각해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행사를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재학 교장은 “100년이 넘었다는 백합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교정에서 우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행복한 가을 운동회를 열어 기쁘다.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 현장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이황초등학교]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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