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일제강점기 반출된 ‘이천오층석탑’ 조속히 돌아와야”
총무원장 진우스님 “일제강점기 반출된 ‘이천오층석탑’ 조속히 돌아와야”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3.09.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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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 환수 지지 입장문 발표
이천오층석탑환수위,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9월 20일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예방을 받으며, 이천오층석탑 반환 운동에 힘을 보탰다.

예방 자리에는 사회부장 도심스님,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 보문스님, 송석준 국회의원(경기 이천시), 서학원 이천시의원, 조성원 이천문화원장, 이상구 환수위 상임위원장, 한영순 자유총연맹 이천시지회장, 김숙자 이천설봉신문 대표이사, 곽만식 실무위원장, 김태철 실무위원, 이우정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초기에 조성된 방형 석탑으로, 이천의 대표적인 국보급 불교문화재이다. 본래 이천향교 근처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8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어 현재까지도 일본 오쿠라재단 호텔 뒷마당에 무단 방치된 상태이다. 

이에 진우스님은 환수 활동에 뜻을 함께 하며 ‘이천오층석탑 환수지지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이천오층석탑은 일제로부터 무단반출 되었다는 조선총독부의 명백한 근거 문서가 남아있는 몇 안되는 국외소재의 우리 문화재”라며 “이천오층석탑의 경우 반출된 경위가 뚜렷이 기록되어 있는 바 어떠한 문화재보다도 조속히 돌아와야 할 우리의 문화재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한국 불교계의 환수 지지성명이 민감한 정세 속에서 보다 종교적·문화적 측면이 한일 교류에 있어 물꼬를 틀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하기에 대한민국 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일본 오쿠라재단에 펼치는 이천오층석탑 환수 활동에 지지를 표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2008년 구성되어 석탑의 반환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환수위는 이천시민 10만 명 서명운동, 방일협상, 환수염원 사생대회, 이천 관내 초등학교 역사교육, 학술세미나, 환수염원탑 조성 등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환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쿠라재단 호텔에 방치돼 있는 석탑은 일본 반출 후 관동대지진 등 재해로 훼손된 상태이다. 환수위는 오쿠라재단과 꾸준히 환수 논의를 이어가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천오층석탑 반환운동에 이천시민들이 힘을 보태주고, 반환운동에 동참해주어 감사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관계가 우호적이고, 일본도 긍정적으로 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힘이 된다면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일본 측에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장 도심스님은 “원장 스님 뜻을 받들어 한일불교협의회를 통해 일본 스님들과 교류하는 자리에서 적극 협조를 부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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