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필사모임 ‘사각사각’, 천일 동안 사각사각!
온라인필사모임 ‘사각사각’, 천일 동안 사각사각!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3.09.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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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필사모임 사각사각(이하 사각사각)이 8월 30일 활동 1000일을 맞았다. 사각사각은 연필로 손글씨를 쓸 때 나는 소리에서 차용한 명칭이다. 매일 아침 필사문과 자신의 단상을 손글씨로 쓰면서 삶을 정진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사각사각의 회원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한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직업군도 다양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매일 꾸준히 필사를 이어가며 소통한다는 점에서는 한마음이다.

활동 1000일을 기념해 사각사각은 8월 27일 오후 6시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에 소재한 산수유사랑채에서 뜻깊은 모임을 가졌다. 산수유사랑채는 경기도평생학습 우리동네학습공간 지정장소이기도 하다. 전체 회원 14명 중 8명이 이날 자리에 함께했다. 회원들은 다 함께 필사 시간을 갖고, 1000일간 이어온 활동 소감을 나눴다. 또한 지금까지 필사한 노트와 앞으로 필사를 이어갈 노트를 전시하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기념했다. 

이천설봉신문은 문화가 가진 힘을 믿는다. 이에 온라인필사모임 사각사각 회원들과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답변서 원문을 기본으로 게재하며,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게재했음을 밝힌다.

김문수 기자

<사각사각> 활동 1000일 맞이 기념 회원 인터뷰

<사각사각> 김서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 40대, 독서토론 동아리인 ‘북돋움’ 참여하다가 자연스럽게 연결됨. 매일매일 새로운 책을 접하는 기회로 생각되어 참여하게 됨.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1000일 동안 이어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듦. 그동안 잘 참여하지 못했는데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기회가 됨.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꾸준히 참여한 선생님들을 보면 필력의 향상이 점진적으로 보임. 저의 경우는 매일 새로운 책들을 접하니 필사를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문해력의 향상이 느껴짐.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맘에 드는 펜(pen)과 노트가 구비되어 있어야 함. 새벽 시간을 놓치면 필사하기 힘듦.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사각사각>에 새로운 구성원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고, 앞으로는 필사에 더욱 잘 참여하도록 노력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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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김석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직장생활 34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2년 말 은퇴하였습니다. 올해 환갑이고 은퇴 후 취미생활로 글쓰기, 서각, 도예, 국선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과 캠핑 그리고 책읽기를 좋아해서 네이버블로그에 읽은 책 소개와 유튜브에 여행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저는 지인의 권유로 2020년 10월 13일 필사에 참여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이렇게 지속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팔굽혀펴기를 하루에 한 개, 한 달 후 두 개, 두 달 후 세 개 이렇게 늘려 가면 3년 후엔 한 번에 서른여섯 개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필사 습관 하나가 글쓰기 근육을 키워 줍니다. 저는 올해 에세이 한권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꾸준히 실천한 필사 덕분입니다. 글쓰기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도 잠자는 거인을 깨울 수 있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15분간 필사를 합니다. 5분간 필사문을 읽고, 5분간 생각을 정리하면서 5분간 필사를 마무리합니다. 글이 되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글이 됩니다. 글을 쓰면 다음 글이 이어져 나옵니다. 꾸준한 글쓰기의 혜택입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사각사각의 필사문 단상집을 출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을 책을 추천하고 단상도 어울리는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사각사각 멤버들이 모두 꾸준히 열정적으로 참여하시고 좋은 글을 공유해 주셔서 삶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모임의 구성원이 더 확대되고 온/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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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김은옥

■ <사각사각>’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8년 이천시립도서관 인문학 강좌 ‘독서토론 리더 양성’과정을 함께 한 선생님들이 모여 독서토론 동아리 ‘북돋움’을 결성했고, 북돋움님들과 2019년 8월 23일부터 온라인 필사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김은옥, 나이는 48살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독서관련 수업과 모임을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필사모임을 비롯해 독서토론 동아리, 낭독 동아리 등에서 활동 중입니다. 비경쟁독서토론의 매력에 빠지면서 필사, 낭독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그냥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목적지에 다 와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여럿이 좋은 문장을 나눔하며, 매일 매일 만나다 보니 1000일이라는 기적 같은 날까지 오게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이 되길 바라봅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꾸준함의 위력을 처음 필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삶에 있어서 실력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아침 일찍 또는 낮 시간에 무언가 시작하기 전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끌어 올려주는 데는 필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도 종종 만들면 더 좋을 듯하고, 언제든지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수도 있고 사정이 있을 땐 잠시 쉬었다 다시 돌아와도 자연스러운 그런 모임이 되길,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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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노관평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주에 거주하는 34살 노관평입니다. 독서가 좋아서 가입했던 독서모임에서 알게 된 분을 통해 <사각사각>에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하루하루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벌써 1000일이라니 시간이 빠릅니다. 필사가 일상이 되게 한 이 모임에 감사합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글을 잘 쓰고 싶어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글을 따라서 쓰고 그 아래에 나의 생각을 적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점차 그럴듯한 글이 나옵니다. 함께 하는 분들의 글이 발전하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1년간 필사를 하고 저는 작가의 꿈을 이뤄 출간 작가가 되었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합니다. 꾹꾹 눌러서도 써봤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글을 쓰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급한 마음이었습니다. 문장을 떠올리면서 차분하게 글을 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여전히 삐뚤빼뚤 예쁘지는 않지만 정돈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단상은 필사를 마치자마자 드는 생각을 바로 씁니다. 일단 첫 문장을 시작하고 나면 생각의 흐름이 글의 마지막으로 인도합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필사를 못 하는 날이 있을지언정 하루도 빼먹지 않고 정해진 날짜에 필사문을 올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내일 아침에 필사문이 없을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신뢰와 꾸준함으로 <사각사각> 멤버들이 내적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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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맹진연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40대 주부로 북돋움 책모임을 통해서 시작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이천에서 이사를 오면서 자주 참여를 못했는데요, 쓰지 못하는 날에도 필사문을 읽고 단상을 통해 지인들의 소식을 접합니다. 글에서 전해지는 마음들이 있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필사문 전체를 먼저 한번 눈으로 읽고 노트에 옮겨 적고 문장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소설이라면 인물의 입장을 정리해 보거나 작가가 내리는 정의를 파악하고 비문학은 주장을 전개하는 논리방식을 분석합니다. 문장분석을 하면서 한 문단을 꼼꼼히 읽다보면 문득 저자와 다른 생각 혹은 비슷한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스치는 생각을 바로 쓰다보면 단상이 됩니다. 이 과정에 시간은 30~40분 정도 소요되고 줄노트 반장을 채웁니다. 처음에는 기본 공책 사이즈를 반쯤 채우다가 반장을 채우고, 현재는 a4크기의 노트로 쓰는데 단상을 한 문단 정도 써서 완성하게 됐습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쓰는 사람이라는 발견과 그냥 지나치던 일상이 한 문단의 기록으로 특별한 의미가 생겼습니다. 쓰다가 묻어둔 감정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하고요. 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필사뿐만 아니라 일기나 서평, 블로그 글도 자주 쓰게 됐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반장 쓰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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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박윤정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50대 중반 여성입니다. 이천에 살 때 좋은 분들과 만났는데, 타 지역으로 이주한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개인적으로 꾸준함과 거리가 멀었는데 사각사각은 좀 달랐어요. 느슨한 연대이기에 1000일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책을 읽을 때 문장채집이 습관이 되었지요. 이 작가의 이런 문장은 우리 회원들과 꼭 함께 나누고 싶다...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단상은 꼭 연필. 펜슬로 씁니다. 본문은 가급적 다양한 색상의 펜으로 쓰고요,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특정한 목표가 없었던 점이 우리를 유지시켜 주었다고 생각해요. 개인 각자가 우리가 되는 모임, 앞으로도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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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엄영숙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50대를 바라보며 40대 턱걸이를 하고 있는 중년 여성입니다.
책을 읽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 봅니다. 필사에 온갖 동기를 부여하며 해온 것을 보면 가장 강력한 동기는 ‘성장’이라고 생각해봅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좋은 인연을 만나 1000일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 외에 뭐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처음 필사를 할 땐 매일 새벽 시간 일정한 루틴을 정해서 하다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하루 일과 중 시간이 날 때 합니다. 절대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숙제처럼 매일 해가던 필사를 이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고 있어요. 올해 들어 퐁당퐁당 빠지는 횟수가 늘어가지만 내 삶의 한 부분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이젠 무엇을 하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
100일쯤은 누워서 떡먹기... 같다는 시건방진 생각^^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아침에 눈뜨면 필사문을 한 번 읽어봅니다. 그리고 시간 날 때 그냥 필사합니다. 뒤죽박죽 단상이 엉망이어도 오타를 내고 글씨가 형편없어도 그냥 쓰고 그냥 올립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다음 1000일까지 즐겁게! 그다음 1000일도 행복하게 쭉~~ 함께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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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유현아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성/40대 중반입니다. 난독증을 이겨내고자 홀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사모임이 있다는 소개를 듣고 임선경 선생님을 통해 사각사각 회원이 되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회원들이 주중 매일 돌아가며 필사문을 올립니다. 그 매일의 꾸준함이 1000일이라는 기념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가 사각사각 모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이번 1000일 기념식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며, 더욱 성실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처음엔 연필 필사를 고집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샤프로 바꾸긴 했는데요, 노트에 적으면서 나는 사각사각 소리가 참 좋습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필사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은 저의 난독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긴 글을 읽어도 집중력 있게 문장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사각사각 모임이 저의 앞으로의 평생을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회원님들 모두 저와 같은 바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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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이춘희

■ 안녕하세요, ‘온라인 매일필사모임 사각사각’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이천시민과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8년 이천시립도서관 인문학강좌를 함께 들은 수강생들이 모여서 독서토론과 함께 온라인 필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필사는 2019년 8월 23일 제1일차를 시작했습니다.

■ 필사(筆寫)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해 오셨나요?
매일 아침 6시를 전후해서 순번제로 돌아가며 자신이 읽은 책에서 발췌한 글을 <사각사각> 단톡방에 올립니다. 다른 멤버들은 하루 중 자신이 편한 시간에 발췌문을 필사하고 각자 나름의 단상을 노트에 손글씨로 쓴 뒤 인증사진을 올립니다. 단톡에 올라온 서로의 글을 읽고 공감과 응원을 보냅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시립도서관 인문학강좌 수강 이후에 ‘함께 읽기’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1000일이라니 감개무량합니다. 여러 이유로 필사를 못 하는 날도 있지만, 새벽에 올라오는 발췌문은 하루도 빼지 않고 모두 읽습니다. 혼자라면 결코 하지 못했을 일이에요. 함께 해서 오늘을 만들어 준 멤버들에게 큰 감사를 보냅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여러 사람이 올리는 발췌문 속 다양한 글을 읽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내 순서가 되면 발췌문과 함께 짧은 단상을 올리면서 내 글을 다듬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각종 기기의 자판에 밀려 손글씨가 사라지는 요즘에 손으로 계속 뭔가를 써내고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대견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자판이 없으면 글을 쓰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손글씨로 밀고 나가는 글이 더 진솔한 글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발췌문을 고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됩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필사하는 시간은 주로 새벽에만 가능합니다. 늦잠을 자거나 다른 일로 새벽 시간에 틈을 내지 못하면 그날은 필사를 하기 못하죠. 굳이 이유를 든다면 새벽이나 아침을 지나면 짬을 내기도 어렵지만, 집중이 안 되어서 단상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노트와 펜을 한 가지로만 골라 쓰고 있습니다. 노트는 옥스퍼드 잘펴지는 노트, 볼펜은 빅 크리스탈 1.0 검정만 쓰고 있는데, 여유있게 사두고 씁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사각사각은 특별한 회칙, 회비도 없이, 서로 잘 만나지도 않으면서 1000일 동안 이어진 성실한 온라인모임입니다. 자발적이고 느슨한 연대라서 앞으로도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0일 이후에는 시즌2로 열어 1일차부터 다시 시작하면 피로감도 없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멤버에게 문을 연다는 의미도 있다. 앞으로 사각사각 멤버들 모두가 건강해서 오래도록 책 읽고 필사하며 서로의 가는 길을 지지해 주는 모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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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임선경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50대 여성입니다.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분들의 소개로 필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좋은 분들이여서 함께 하고 싶었나봐요.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처음 시작했던 필사노트를 꺼내보는데 뭉클했습니다.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인데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는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함께하니 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필사를 함께 하고 있는 사각사각 회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필사를 하며 제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일 글을 읽고, 단상을 쓰면서 생각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필사를 통해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나를 발견했고 무엇보다 자심감이 상승했습니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행력이 필사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사각사각님들이 정성스럽게 올려주시는 필사문을 읽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요. 웬만하면 정해놓은 시간에 필사를 하려고 합니다. 
나만의 필사노트에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필사를 하고 단상을 씁니다. 단상이 생각이 나지 않으면 필사문만이라도 올려요. 부담갖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필사 기록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고 싶어요.
사각사각 회원님들과 흔들림 없이 함께 2000일, 3000일~~ 쭉 함께하길 바라며,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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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정칠순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50대 중반의 직장 여성입니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했고, 직장에서 하는 업무와는 전혀 다른 글쓰기에 대한 미련을 못 이루는 꿈처럼 가슴 한 켠에 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에 이천시립도서관에서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수강하게 되었고, 그때 함께 수강했던 회원님들과 인연으로 필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무지한 생각일 수는 있으나 필사는 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책을 심도 있게 많이 읽지 않았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쉽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활동 1000일 소감이 어떠신지요?
충실하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미안함, 아쉬움도 있지만 멈추지 않고, 회원님들과 같이 1000일을 맞이하여 뿌듯하고, 나 자신이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그동안 큰 수술을 하게 되어 공백기도 있었고, 때론 바쁜 일상으로 귀찮은 적도 있으나 함께하는 사각사각님들이 있어 힘을 얻었고, 가슴속에 늘 책과 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사를 하는 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 꾸준한 필사를 통해 달라진 점이 있으시다면?
① 편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② 읽어야할 책,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아졌습니다.
③ 필사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책을 한없이 멀리할 수 없었습니다.
④ 독서를 할 때 이야기의 흐름이나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의도 정도만 파악하며 빠르게 읽었으나 부분부분 글의 느낌에 집중하게 되었고, 느낌이 오는 단락은 몇 번 더 읽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집중도가 높아졌다고나 할까요?
⑤ 글쓰기에 관심이 더 많아졌고, 더 공부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 나만의 필사 습관이 있을까요?
필사를 하기 전에 한번 읽고, 필사를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봅니다.
필사는 줄 바꾸기, 뛰어쓰기 까지 신경 쓰며 합니다.
단상을 쓸 때는 고민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느낌대로,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앞뒤 문맥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고 빠르게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 무조건 카톡에 올려 놓고 다른 회원님들의 단상을 읽듯이 제 단상을 읽어봅니다. 부끄럽지만 그 순간의 진심인 글이기에 또 고민을 해서 잘 쓰려고 하면 아예 못 쓸것 같아 그냥 그렇게 합니다.

■ 향후 모임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내보는 것도 좋고, 필사방식을 바꿔서 다양하게 해보는 것도 좋고,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낭독, 토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고요.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이 필사가, 사각사각 회원님들과의 인연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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