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 《요괴백과도》展 개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요괴백과도》展 개최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3.08.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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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특별전’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선정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요괴백과도’ 전시를 개최한다. 

설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요괴(妖怪)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이번 전시는 고아빈·김민주·서용선·손동현·유혜경·이승연까지 작가 6인의 30여 점의 작품이 함께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3전시실에서 8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를 통해 ‘산해경’ 속 신비하고 기이한 요괴들뿐만 아니라 상상력으로 새롭게 창작된 요괴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인간과 요괴의 공존, 이 둘의 경계, 그리고 그들이 전달하는 어둠과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고아빈_서서히 드러나는 꿈, 194×390cm, 순지 배접에 분채와 석채, 2019 [자료제공=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6인은 변화가 예상을 뛰어넘고 기괴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보자마자 놀라게 되는 요괴 그림을 선보인다. 요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물아일체의 경험을, 현실의 일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예술가의 뮤즈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요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요괴가 인간의 두려움으로 탄생된 존재라면 요괴를 통해 인간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두려움에 맞서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요괴 역시 그 생명이 지속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요괴들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존재이자 어두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제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겠다.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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