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인협회, ‘이건청 시인 특강’ 진행
이천문인협회, ‘이건청 시인 특강’ 진행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10.21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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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천문인협회는 김신영 시인이 주강사를 맡아 진행하는 ‘이젠, 나도 작가’ 강좌의 일환으로 13일 이천시립박물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이건청 시인 특강’을 진행했다.

1942년 이천군 모가면에서 출생한 이건청 시인은 김소월-정지용-박목월로 이어지는 한국 서정시의 정통을 이으면서 서정의 폭과 깊이를 확장·심화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상, 1968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에 의해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건청 시인은 『하이에나』, 『무당벌레가 되고 싶은 시인』 등 여러 시집을 펴냈고, 올해의 예술가상(문학부문)·목월문학상·김달진문학상·고산문학대상·현대불교문학상·자랑스런 양정인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강에 앞서 ‘이젠, 나도 작가’ 수강생들은 이건청 시인의 시집 『실라캔스를 찾아서』와 『해 지는 날 푸른 벼랑에 앉아』에 수록된 시를 택해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마다의 목소리로 시가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은 시가 주는 여운을 나눴다. 
 

이건청 시인은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3억6,000만 년 전 퇴적암에서 발견되던 화석 물고기 ‘실라캔스’의 자존의지 앞에서 되뇌었다”면서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을 시를 통해 살아있는 기록으로 재생해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건청 시인의 아내 서대선 시인은 소설 『모비 딕(백경)』에 나오는 ‘로코보코섬’을 예시로 들어 “진정한 섬은 지도에 없다. 로코보코는 나의 기억으로만 만들 수 있다. 계속 읽고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는 시가 꽃처럼 마구 피어나는 때가 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문인협회는 오는 11월 5일 ‘제13회 한국시 큰별들과 함께하는 문학축제’를 개최해 문학으로 펼쳐지는 귀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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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2023-11-17 20:12:3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