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혜로운 행동
칼럼│지혜로운 행동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22.03.14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현웅 박사(반석교회 장로)
정현웅 박사
정현웅 박사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죽을 때 “내 생애에서 행복한 날은 6일 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했는가 하면 눈이 멀어 볼 수 없고 귀가 먹어 들을 수 없었던 헬렌 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보통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나폴레옹이 더 행복할 것 같으나 행복의 척도는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격언이 되고 있습니다.

지혜에 대한 격언 중 구약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혜로운 행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죽은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이제,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마쳤습니다. 승패는 갈렸고 승자와 패자가 구분됐습니다. 지혜로운 행동은 어떠한 행동일까.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사람을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우리는 이야기할 것입니다.

성경 지혜서에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그의 장래 일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예외 없이 수많은 국가개선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국가개선이란 제시된 공약에 의하여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갖고 싶었던 물건이 만들어지고 배달되는 형태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야 할 작품인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이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권이든 유능한 인물을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였을 시, 그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됩니다. 후보자를 검증하고 국가를 위하여 유능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함은 이것이 국가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권자인 우리들의 몫이기에 중앙선관위를 통한 선거 중립에 최선을 다했고 투표장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자는 누구도 예외 없이 수많은 공약을 국민 앞에 약속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온 국민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 5년 동안 공약의 실천 여부를 하루하루 삶 속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단거리에서 패한 자가 변명의 말로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은 결승선이 주어지지 않았고, 조금 더 뒤로 승패의 결과를 미루려는 심산에서 하는 말이겠지요.

승자에게는 겸손함을 구하고 또한, 패자에게는 용기를 잃지 않는 담대함과 정직한 패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일을 희망하며 더욱 힘차게 앞으로 달려가는 재도전의 자세이기를 우리 국민은 요망합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기업은 기업대로, 국가는 국가대로, 누구도 예외 없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금 선거의 승리 하나로 모든 것이 결론이 났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은 특정인만의 잠언이 아닙니다. 낙선자에게는 이 용어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오듯,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승자라고 자만하지 말고 패자라고 비굴하지 맙시다. 자만은 패망의 원인일 뿐입니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결과는 국정의 하루하루를 국가개선의 전투장으로 삼고 국가개선의 의지를 실천하는 현장에 달려 있음을 명심할 것입니다.

전 유럽을 정복하고도 행복하지 않은 인생으로 평가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눈멀고 귀먹어도 평생이 행복했다는 평가는 오직 자신만의 몫이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행동이란 자기 자신의 평가에 달려 있음을 기억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