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 (주)세이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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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 기자
  • 승인 2020.08.2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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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재안전 지킴이 ‘우·숨·소’를 소개합니다

국산 내화충전재 개발 선도 기업, ㈜세이프코리아

(주)세이프코리아 노상언 대표

역대 가장 긴 54일간의 장마가 끝나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모두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원인으로 꼽는다.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6월 시베리아 북극 기온이 평균 5도 상승했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다보스포럼(스위스 세계경제포럼, 121~24일 개최)에서도 환경 문제 기후변화 등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쟁점화됐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연료와 자연환경 회복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데 결의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파리협약에 가입한 이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했으며 현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그린 뉴딜에 2020년 탄소 중립 선언이 담기지 않았다며 있으나 마나 하다는 반쪽짜리 감축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 우리나라는 2016년도 이래 현재까지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국가'라는 기후변화 대응에 무책임한 나라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제 기업인들은 이러한 기후변화를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과 책임 문제가 도마에 오른 이후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유해 물질과 폐기물을 생산 단계에서 얼마나 줄여나가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공급하느냐가 향후 산업계의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 되는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감축, 친환경 소재 적용, 대체에너지 활용 등의 친환경 경영수준은 환경 수익(Clean Revenue)’으로 기업의 가치경영을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친환경 기업 경영이 시대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제품 개발 분야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줄이는 소재 개발로 건축용 방화재의 미래를 열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2001년 창업 이래 국내 최초 내화 충전구조를 인정받아 내화 충전재, 차열재를 연구 개발하여 화재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세이프코리아(대표 노상언)가 그곳이다.

건축용 방화재 관련 특허 9건 등 최다 내화 충전구조 시험 성적서를 확보하고 지난 2019년도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기술융합부문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내화 충전구조 친환경 소재 연구 개발 중소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이프코리아 내화 충전재는 우리 집 숨은 소방관(이하 우숨소)’을 표방한다. 건축물 화재 발생 시 화염이나 유독가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구역 내 벽간, 층간, 관통 부위 및 접합부 틈새를 일정 시간 이상 화염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제품이다. 내화구조는 충전재로 배관 틈새를 메운 후 강관이나 덕트의 경우 차열재를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다. 핵심은 팽창 테이프로써 세이프코리아의 핵심적인 제품에 해당한다. 배관종류나 바닥, 벽체의 종류에 따라 제품의 형태가 달라진다. 건축 구조상 내장으로 눈에 드러나지 않는 화재 연기 확산의 사각지대에서 안전을 책임진다는 제품에 담긴 사명감은 우숨소를 통해 세이프코리아의 기업 이미지를 대표한다.

창업 초창기 세이프코리아는 폼패드를 생산하여 내화 충전재 차열재의 부자재로 사용해 왔다. 분야의 선도적 업체로서 이러한 제품들의 개발을 통한 시장 형성적 지위에 있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제품의 원재료 특성상 유해 화학 물질을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되어 직원들의 보건위생상의 위해와 더불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규제와 어긋남을 꾸준히 고심해 왔다.

따라서 세이프코리아는 2020년도 신 공장(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소재) 이전에 발맞추어 폼패드 생산을 일체 중단했다. 반면 대체자재로서 고무발표 보온재를 사용함으로써 생산현장의 안전보건에 힘써 작업환경을 전면 개선했다. 차열재의 주요 원료 역시 Bio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생산현장과 시공현장 모두 환경규제 및 안전보건규제기준에 부합하고자 힘쓰고 있다.

내화 충전재의 경우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개념이 형성되지 않아서 배관이 통과하는 관통부의 틈이나 간극을 단순히 시멘트 등으로 메우는 데만 집중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기존 시공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통부가 벌어지는 등 시공 상태의 한계점 등이 드러나고 또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술들이 점차 개발되면서 내화구조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됐다.

세이프코리아 노상언 대표는 아직도 내화구조가 건축물의 화재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개념보다 건축비용 상승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내화구조가 한층 더 발전하여 지금의 방화뿐만 아니라 방연, 방진 등 실질적으로 인명 보호 시스템으로 갖추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화 구조의 성능 기준과 인정 절차 기준 강화 개선이 시급하다. 건축물 구조 등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에서 관련 정책 강화에 속도를 가해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간 기술융합과 적극적인 교류 활동 참여를 통해 건축 소방 간 교류협력의 긴밀도를 강화하는데 앞서겠다는 포부를 지닌 세이프코리아. 내화 충전구조시스템 시험 성적서 및 인정제도의 준비 등을 통해 시공상의 편이성을 가진 우수한 국산 내화 충전제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며 친환경적이고도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 확보 및 제품개발에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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