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OB맥주(주) 이천공장 앞에서 물동량 조정과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열흘째 파업사태를 겪으며 상호 갈등을 빚어온 OB맥주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13일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지난 4월 6일부터 청주공장이 한달 간 가동중단 되면서부터 화물연대에서는 OB맥주를 상대로 4월 31일 계약만료에 따른 적정 화물운송료 인상, 임시휴업에 따른 생계보장 4인기준 최저생계비 1개월분 지급, 전국 3개 공장의 물동량 조정 개선 등 을 촉구한 OB맥주 이천, 청주 공장 광주 공장 노동조합이 5월 5일부터 OB 이천공장 정문 앞에서 200여 명의 노조원들이 집회를 열어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엄태준 이천시장은 현장 방문 등 애로사항 청취, OB맥주 임원과의 면담을 통해 중재에 나섰고, 송석준 국회의원도 화물연대 측 요구사항 청취, OB맥주 경영진에 요구사항 전달 등 노사측의 입장을 들으며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중재에 노력했다. 그 결과 13일 밤늦게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OB맥주 임원과의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사측의 애로사항과 노측의 요구사항을 듣고 사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시민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가 화재 사건까지 발생하여 이천시에서는 2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을 강조하며, “집회로 인해 도로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송석준 국회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OB맥주와 계약 해지로 거리를 내몰리게 된 화물연대 노동자 간 고충과 어려움을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노·사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간극 좁히기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원만하게 합의되어 다행”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서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