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
인터뷰│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
  • 김현 기자
  • 승인 2020.04.17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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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활짝 웃는 행복한 모가농협 만들겠다’
신규 소득 작목 선정 및 차세대 후계농업인 육성 등 신규 사업 중점 추진
경쟁력 있는 주력 농산물로 소비자에게 접근 전략 필요
모가면 기관·사회단체 3차 우한교민에 임금님표 이천쌀 160포 지원…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위로하는 뜻에서 행복하게 준비·지원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의견을 경청하고 농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가농협 황순철 조합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미래 식량난에 대비하여 농업기술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농업인이 우대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희망찬 전망을 내놨다.

지난 23차 우한교민들이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모가면기관·사회단체들과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마련한 임금님표 이천쌀 160포를 이천시에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한 모가농협.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을 지난 6일 집무실에서 만나 모가농협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황순철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조합원 및 이천 시민들께 인사 한 말씀.

모가농협 조합장 황순철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도 농협사업을 이용해 주시는 조합원님과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농업·농촌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농협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셔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모가농협 소개 및 역점 사업과 조합원 환원사업은.

모가농협은 약 1,400명의 조합원과 22개 영농회로 구성됐으며 면내 인구는 약 4,500명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져 있지만, 현재의 여건에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지역주민, 조합원, 임직원과 함께 여러 사업을 추진하여 농협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역점사업으로는 육묘사업(·채소 등)과 농기계수리센터, 가축분 퇴비사업, 영농자재지원 및 조합원 21회 무료건강검진, 고령조합원 고액입원치료비 일부지원 등 복지환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차세대 후계농업인 육성신규소득 작목을 선정하여 중점적으로 추진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는 농업인 조합원에게 처음으로 11억 원이 넘는 금액을 교육·지도사업비로 지원해드렸고 당기순이익 또한 2년 연속 10억 원을 초과하여 출자 및 이용고 배당을 차질 없이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조합원님, 지역주민, 임직원들의 협조와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월 20일 장호원읍 이황리 코로나19 현장 시장실. 우한 교민의 국방어학원 퇴소에 앞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모가면 관서 및 발전협의회가 함께 극복을 다짐했다.
2월 20일 장호원읍 이황리 코로나19 현장 시장실. 우한 교민의 국방어학원 퇴소에 앞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모가면 관서 및 발전협의회가 함께 극복을 다짐했다.
1월 28일 모가면 산내리 작은도서관에서 조합원 및 마을 주민들과 농협사업의 이해와 모가농협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월 28일 모가면 산내리 작은도서관에서 조합원 및 마을 주민들과 농협사업의 이해와 모가농협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월 4일 모가농협 시설채소 작목반원 하우스에서 토양개량사업의 일환으로 토양 수분염류측정기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작물 수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월 4일 모가농협 시설채소 작목반원 하우스에서 토양개량사업의 일환으로 토양 수분염류측정기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작물 수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모가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신 이후 1년여 동안 조합원들과 소통해 오시면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와 조합장으로서 느낀 시급한 현안들은 무엇인가요?

초선 조합장으로서 지난 1년은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집무실 보다는 영농현장의 조합원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노력했습니다.

사람의 성격, 성향이 제각각이듯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성별과 연령대를 막론한 공통된 다수의 의견은 고가의 농기계 구입비의 부담과 힘들고 어려운 농작업 관련사항, 소량생산 농산물판매에 대한 의견 등이 많았습니다.

조합장으로서 깊은 공감과 함께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되어 이러한 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데 중요한 정책적인 지원과 농협내부 자체 해결방안 등을 검토하여 계획을 수립, 점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첫 번째 사업으로 중앙회로 부터 일부 농기계에 대한 지원이 확정되어 3월에 발주를 마친 상태입니다.

 

FTA, 기후 변화 등 대내·외적 여건변화로 농업·농촌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가면 특성상 고령의 조합원들이 많은데 어떠한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하실 계획이신지.

모가면의 특징은 이천시 타 읍··동 대비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 주민 및 조합원의 분포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농협을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할 방안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농업의 목표는 생계유지에서 맛으로, 맛에서 기능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가 아닌 맛집을 찾아다니고 더 건강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식품들을 찾는 현재의 식문화를 이해하면 답이 보일 것입니다.

전국 최고의 쌀을 생산하는 이천시 관내 중에서도 모가면은 우수하고 청정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에서 최고 명품쌀이 생산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우리 지역의 쌀이 맛과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선물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의 가치를 지닌 경쟁력 있는 주력 농산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농업인 조합원의 영농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차세대 후계조합원 육성을 통하여 한층 젊어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목표를 삼았으며 목표 달성을 위하여 농협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전문화교육, 친절의 생활화, 조합원 및 고객 전담제를 강화하여 농협을 전이용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차 우한교민 147명이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모가농협, 모가발전협의회 등 모가면 기관·사회단체들이 임금님표 이천쌀 160포를 지원하셨는데요, 지원하시게 된 동기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퇴소 교민에 대한 쌀 지원은 지역사회와 농협으로서 도움과 상생의 협동정신으로 힘을 모아 만든 작은 정성이었습니다.

쌀 지원 당시에는 우한교민의 입국 및 격리 생활에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한 세대의 가장이며, 친구이자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그들 또한 우리 국민이며 상처 받으러온 것이 아닌 치유를 위해 오신 분들이기에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고향과 부모 같은 마음으로 무사히 격리 생활을 마치시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위로하는 뜻에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천시의 정을 전달하는 방안으로 이천 지역의 최고 자랑거리인 모가농협쌀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영양과 밥맛이 일품인 임금님표 이천쌀이 퇴소 교민의 품안에 간직되어진 모습을 상상하며 건강하고 유익한 이미지 향상의 홍보효과를 이끌어내어 침체된 지역 농산물 판매와 경제에 조금이라도 이바지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준비했습니다.

현재도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연일 발생되는 상황에서 예방물품 확보가 어렵고 사회적, 업무적으로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여 불안감과 불편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코로나19 종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농협은 정부와 지자체 및 사회단체의 방역협조에 성심성의껏 응해 지역주민의 불안감 해소와 바이러스 차단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주민 밀집 거주 지역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예방을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3장씩 총 4천여 장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금 감소추세에 있지만, 방심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의료진, 방역 및 예방관련 종사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지침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농촌과 농업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히신다면.

농업과 농촌은 국가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며 생활터전입니다. 깨끗한 공기와 환경을 만드는 것과 식량생산을 위한 전초기지 또한 농촌입니다.

앞으로 기상악화와 이상기후로 인하여 식량생산이 감소되어 우리 먹거리에 위기가 온다면 농업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될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희망을 갖고 농업기술을 축적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농업인이 우대받는 세상이 올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이천설봉신문과의 인터뷰는 농협을 이끌어가는 초선 조합장으로서 농업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느끼는데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농업인 조합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농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순철 모가농협 조합장 프로필.

) 모가농협 14대 조합장

) 이천시탁구협회 회장

) 송곡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 35년 농협 근무(경영책임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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