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인간관계
세련된 인간관계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9.02.1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장농업협동조합    상임이사  오 흥 재

설 명절을 세고 정월대보름이 지났건만 그 뒷얘기는 바로 오늘 아침에 겪고 온 얘기처럼 여기저기서 생생하게 들린다. 예로부터 설 명절이 되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또한 지난 시간동안 베풀어준 고마운 사람들을 반드시 챙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관계를 회상하게 되고, 그러면서 행복감과 만족감, 또한 서운함과 기쁨 그리고 슬픔, 분노 등의 온갖 만감이 교체하는 것을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난 인간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의 일생은 여러 가지 상이한 인간관계의 연속이라고 규정한다. 어린이가 출생해서 제일 먼저 부모와 관계를 맺고 자라며 그 후 형제와의 관계도 형성하게 된다. 그러다가 취학연령이 되어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의 관계, 급우와의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좀 더 성장해서 이성관의 관계를 맺고 결혼하면 부부사이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자식과의 관계에서 부자 간 또는 모자간의 관계를 갖게 된다. 그 밖에 직장에서의 상급자나 동료와의 관계,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와의 관계 등 사람의 일생에서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는 실로 다양하고 변화가 심하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는 각기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부모자식간의 관계와 형제지간의 관계는 같은 혈연이라는 점에서 공통된다고 할 수 있으나, 엄연히 둘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는 권위에 대한 추종을 요구하는 관계지만 다른 하나는 우애를 근간으로 요구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경험하는 인간관계는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각기 성격이 다른 관계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원만한 적응을 하는 사람이란 상이한 여러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 부적응 상태에 있는 사람,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결국 다양하고 변화하는 인간관계에서 실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괴로움이나 갈등 같은 정신적인 문제는 그 대부분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반목하고 싸우는 것인가 따지고 보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사이에도 그 관계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 반목을 하게 되고 심지어 부모와 자식사이에도 그 관계가 바르지 못하게 되면 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렇게 인간관계가 있어야 할 제자리에 있지 못하면 자연 사람들 사이에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고 밝아야 할 사회 분위기는 흐려지고 직장과 가정에서의 관계가 명랑해질 수가 없다. 오늘의 우리사회가 밝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힘써야 할 한 가지 일을 생각해 본다. 그것은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자리에 있지 못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권면하여 상대가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상호간에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고 반목이나 갈등이 해소될 것이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이웃에서의 관계가 제자리에 있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의 흔히 있는 갈등 반목 등은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내 처지와 남의 처지가 바로 보일 것이다. 사실 사회에서 성공의 여부는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통해서 70%가 성공한다는 사실이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서 이미 밝혀진 바가 있다. 성공하는 인생으로 이끄는 놀라운 비결은 바로 마음을 움직이는 세련된 인간관계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