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적 성매매 행위 다시 ‘활개’
음성적 성매매 행위 다시 ‘활개’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9.01.15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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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선택 후 전화 주세요, 1시간 15만원”
선정적인 문구가 적힌 전단지 도로변 등 마구 살포

경찰의 강도높은 단속에 한동안 고개를 숙였던 성매매 관련 업소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어, 행정당국의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소들은 영업 재개를 위해 차량을 이용, 낯 뜨거운 장면의 그림과 선정적인 글귀가 적힌 전단지와 명함 등을 골목길과 도로변, 심지어 주차된 차량에 까지 마구 살포하거나 현수막을 게시해, 거리환경까지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이들 전단지와 명함들은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면서 탈선까지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성인광고물에 대한 단속권한은 관할 행정기관에서 담당이지만, 이천시청 불법광고물 담당부서는 이렇게 우후죽순으로 뿌려지는 성인광고물에 대해 수거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들 업소들은 차량을 이용해 골목길과 도로변을 지나면서 수십여장의 전단지와 명함을 일시적으로 바닥에 뿌리는가 하면, 주차된 차량 앞 유리창 또는 운전석 문에 전단지와 명함등을 꽂아 놓는 수법으로,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소들이 마구 살포한 전단지에는 여성의 사진을 배경으로 ‘서비스는 강남호텔식 명품’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경험, 환상의 서비스’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선정적인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배경으로 ‘장소 선택 후 전화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명함형 전단지에는 휴대전화 번호만 적혀 있다.

특히 휴대전화번호만 적혀 있는 명함형 전단지의 경우에는 속칭‘보도방’까지 운영하면서 전단지를 보고 전화하는 남성을 상대로 “모텔 등에 방을 잡고 연락을 달라. 그러면 간단하게 마사지 받고, 2차까지 할 수 있으며 비용은 15만원”이라며 성매매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에서는 “성매매 현장을 잡지 못하고 성매매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로,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성매매업소들의 경우에는 행정당국에 신고 또는 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업소들이 경찰의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적발에도 불구하고, 음성적인 성매매 또는 유사 성매매업을 계속 하는 것은,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 규정이 애매모호하고 또한 사실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업주들이 이를 교묘하게 악용하는 것 같다”며 “특히 단속을 당한 업소의 경우에는 업주 명의를 바꾸어 영업을 계속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마사지업이 자유업으로 규정돼 있어, 음성적으로 성매매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관련 법규를 보다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차례 성매매 특별단속을 통해 성매매업소 7곳을 적발, 업주 6명을 구속하고 400여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임정후 기자 skskad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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