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상인연합회 “패션물류단지 절대 반대한다”
이천시상인연합회 “패션물류단지 절대 반대한다”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9.0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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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시의원 주민소환운동 등 모든 방법 동원 강조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대 95만8천㎡(24만1395평) 규모로 들어설 패션 아울렛 매장과 패션물류단지 조성과 관련해 이천시 상인연합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패션물류단지 조성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역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지역경제주권 말살 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패션물류단지 조성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천시상인연합회(회장 정석연)는 지난 5일 오후 3시 이천시청 앞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션물류단지의 허와실을 공개하고, 지역경제를 볼모로 진행되는 물류단지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이천시와 전면전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인연합회는 “한국패션협회에서는 이천시에 패션 아울렛 매장을 설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교묘한 방법으로, 대형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물류단지가 조성될 경우, 이천지역 상인들은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전면 중단되는 그날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들어서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인연합회는 중앙감리교회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가 들어오게 된 부분 등을 설명하면서 “패션물류단지 조성과 관련해 그동안 조병돈 시장과 이천시 관계자를 만나, 면담하면서 반대 이유를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시장은 두 얼굴로 상인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등, 사기극을 펼쳐오고 있다”며 “상식도 원칙도 없는 이천시장”이라고 규탄했다.

뿐만 아니라 상인연합회는 “한국패션협회측에서는 여주 신세계첼시보다 3배이상 큰 규모로 아울렛 매장을 조성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95만8천㎡(24만여평) 중 패션물류단지는 12만5000여평으로, 매장보다는 물류 창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사업계획에 대해 지역주민의 눈과 귀를 철저히 가로 막으며 주민들의 성향을 보고, 장소만 바꿔가며 말 바꾸기를 하는 이천시장은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상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계획과 관련해 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이천시장은 공개사과하고, 시민의 혈세로 패션물류단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일본 고덴바 아울렛으로 연수를 다녀온 이천시의회 의원들은 연수 보고서를 제출 하라”며 “만약 이천시장과 이천시의회가 이 사태(패션물류단지 조성)를 수수방관할 경우 이천시민들과 함께 시장과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등 모든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해 5월 사업부지(패션물류단지 조성)에 대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시가화 예정지로 승인을 받아 ‘2020 이천시도시계획’에 패션물류단지로 지정했으며, 한국패션유통협회는 현재 사업부지에 대한 매입을 80%이상 완료한 상태로, 이달 중 물류단지 지정 및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류재국 기자 rjk1313@hanmail.net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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