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기사회생 ‘파란불’
하이닉스반도체 기사회생 ‘파란불’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8.1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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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신규대출 5000억원, 유상증자 3000억원 지원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 23일 하이닉스 채권은행인 외환·산업·우리·신한은행과 농협 등 5개 주주 은행들이 내년 1월까지 5000억원의 신규 유상증자에 3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동성 지원방안이 주주협의회 9개 기관의 100% 동의로 가결된데 따른 것.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전액 지원되는 신규자금 5000억원 중 산업은행이 2500억원을 부담하고, 외환·신한·우리은행과 농협이 625억원씩 부담키로 했다.
유상증자에 들어가는 3000억원은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하되, 실권주가 발생하면 5개 주주 은행들이 실권주 전액 사들이기로 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은 하이닉스의 인수·합병 시까지 매각이 제한될 예정이다.
산한은 1000억원 한도에서, 나머지 4개 은행들은 각각 500억원 한도에서 실권주를 흡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인수한 후 나중에 새 주인에게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할 때까지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에 대해서도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으며 △기업당좌대출 △수출환어음 매입 △유전스(기한부 신용장) 거래 등 한도성 여신 사용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처럼 이번 채권단의 지원에 따라 하이닉스에는 신규자금 8000억원, 만기 연장 등에 따른 자금조달 효과 1조80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지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가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 하이닉스의 자구 노력을 취할 경우, 1조2000억원을 확보, 모두 2조8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정후 기자 skskad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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