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흔든 투견꾼들 무더기 쇠고랑
농심 흔든 투견꾼들 무더기 쇠고랑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8.10.3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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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에서 ‘돈 걸고 개싸움’벌여

인적이 드문 야산 창고에 불법 투견장을 차려 놓고, 농민을 흔든 투견꾼들이 무더기로 쇠고랑을 차는 사건이 발생됐다.

이천경찰서(서장 이재영)에 따르면, 장호원읍 송산리 소재 야산에서 불법 투견장이 운영 중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23일, 박모씨(34세·서울 금천구) 등 도박개장자 및 상습도박자 7명을 도박개장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도박에 가담한 2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도박에 쓰인 투견 21마리와 판돈 약70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도박꾼들을 쫓고 있다.

박모씨 등 일당은 장호원읍 송산리 소재 야산 창고 내에서 지름 7m, 높이 2.0m가량의 원형 투견장을 만들어 놓고, 21마리 투견개를 이용해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씨는 일당과 공모해 상습도박자 70여명을 모아 1회에 최대 1000만원 까지 판돈을 걸게 하고, 투견 결과에 따라 판돈의 20%를 뺀 나머지 금액을 승자에게 배당하는 방법으로 불법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투견장 심판과 돈을 걷는 속칭 '뒷방', 단속에 대비해 망을 보는 속칭 '문방'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불법 투견 도박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투견장에는 투견을 훈련시키는 시설까지 설치해 놓고 있어 조직적으로 투견도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천경찰서는 지난 23일 형사기동대 30여명을 동원, 투견장 주변을 원천 봉쇄하는 포위망을 구축, 불법투견도박꾼들을 일망타진 했다.

임정후 기자 skskadk@hotmail.com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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