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민의 노래’대중성보단, 친근감 있는 찬가로 제작 되길
‘이천 시민의 노래’대중성보단, 친근감 있는 찬가로 제작 되길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8.10.27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산 맑은 물에 기름진 들판 / 오곡백과 무르익는 우리의 고향은 / 한반도의 한복-판 노른자일-세(중략)

이 노래 가사는 유달영 작사, 형석기 작곡 이천시 애향가 중 일부 소절로 ‘우리가 살고 또 후대가 살아갈 삶의 터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유서 깊은 고적, 기름진 쌀, 특산인 도자기, 향기 짙은 온천, 이런 것은 더 없는 우리 고장의 자랑들입니다. 살기 좋고 명랑한 아름다운 복된 고장을 우리 힘으로 이룩해 나갑시다“ 라는 이천시 헌장을 기초로 제작된 곡이다.

이천 애향가, 과연 이천시민 중 어느 정도의 시민이  알고 있고, 또 부를 수 있을까?
최근 이천시가 시민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쉽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시민의 노래를 제작하여 시민의 하나 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함은 물론 이천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행복 도시 이천을 만들어 나가고자 새로이 이천 시민의 노래를 제작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과 단합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공무원들의 추진 의도는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이후 어떻게 활용할지는 생각해 신중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낡고 오래되었다고 해서 대중가수 이정현의 히트곡 중 ‘바꿔’ 라는 노래 제목이 떠올라 바꾸려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이천 애향가가 대중화 되지 않아 민선4기 조병돈 시장의 ‘창조적 변화 도약하는 이천’이라는 슬로건에 맞는 애찬가로 다시 만들기 위함인지 속내가 궁금하다.

이 글을 쓰는 기자는 후자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천시는 이천시민의 노래를 새로이 제작하기 위해 3000만원이라는 시민의 혈세를 외부 용역업체에 준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물론, 전문업체에 맡겨야지만 좋은 곡이 나오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천시민이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시민의 노래는 이천시의 실정과 변화, 그리고 현재와 미래, 시민의 정서를 아는 애향심 있는 업체에서 만드는 것이 아마도 이천을 잘 표현하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다 ‘이천시민의 노래’라는 제목 역시 일반적인 용어로, 향후 시민의 노래가 제작·공포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민들이 애창곡으로 부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어찌되었든 이왕 만들거라면 이천시민의 노래가, 대중성보다는 친근감 있는 이천시민의 찬가로, 35만 행복도시 이천 건설을 위한 벅찬 과제와 함께 잊혀 가는 우리고장의 역사와 전통적 문화를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진정한 이천사랑 교향곡 ‘이천 판타지’로 만들어 졌으면 한다.

류재국 취재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