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앞두고 명예욕 위해, 잿밥에만 눈먼 일부 시의원들
의장단 선거 앞두고 명예욕 위해, 잿밥에만 눈먼 일부 시의원들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8.06.2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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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하늘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쩜 이 말은 요즈음의 이천시의회에 딱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요즈음의 이천시의회 분위기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놓고, 서로들 의사봉의 주인이 되기 위한 이전투구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유는 불과 15일여 앞으로 다가온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몇몇 의원들이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9명의 의원들이 각개전투 태세를 갖추고 삼삼오오 밀담을 나누는가 하면, 심지어는 일부 의원들의 경우에는 서로 얼굴조차 마주하지 않으려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이천시의회 위상이 무지막지하게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한 주민의 대변자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뽑아달라고 목청을 높였던, 요즈음의 이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추태는 자신의 사리사욕과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 ‘의장’이라는 잿밥을 차지하려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고 통탄할 노릇이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모름지기 의장과 부의장을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자신이 의정이나 행정에 얼마나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자신이 진정한 리더자로서의 리더쉽과 통솔력, 자질 등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처럼 무작정 누구도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냐는 식의 어설픈 생각과 행동은 오히려 35만 자족도시를 꿈꾸는 이천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또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천시의회의 위상을 곤두박질하게 만드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명예욕에만 급급해 ‘의장’이 되려한다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집행부의 시녀 역할밖에는 할 수 없는 처사로, 시민들은 시녀 역할만하는 의회를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시민을 볼모로 자신의 사리사욕과 명예욕만을 채우기에 급급하고, 귀중한 시민의 혈세만을 축내려는 옳곶지 못한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자랑스럽게 가슴에 달고 다니는 금뺏지를 과감하게 떼어내도록 하는 역할을 우리 시민들은 냉철하게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 의장단 선거까지는 보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제라도 9명의 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화해와 협력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상생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지난 2년은 이천시의회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의정비 인상과 총선 개입, 부적절했던 해외연수 등등의 문제로 실망감만 안겨주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 남은 2년간은 진정으로 시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픈 곳은 치료해 주고, 가려운 곳은 긁어주는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해 본다.

류재국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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