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도 눈치 챈 '말 잔치 전시행정’이제 그만
시민들도 눈치 챈 '말 잔치 전시행정’이제 그만
  • 임정후 기자
  • 승인 2008.06.1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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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약도 그 약에 맞는 사람에 써야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갖다 바치면 무엇하는가...요즘 이천시청을 바라보는 20만 이천시민들의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

매일 되풀이되는 전시행정에 식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천시가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한 직원차량 요일제가 2년째를 기념하지만 현재 이천시 공무원들의 승용차요일제는 민원인들에게 빈축만 사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

더군다나 본지에서는 지난 5월22일(334호)자 1면 ‘승용차요일제 빚좋은 개살구’라는 제하의 보도가 나간 후에도 이천시청 직원 전용주차장엔 요일제를 위반한 차량이버젓이 주차되어 있다. 여기에다 일부 공무원의 경우에는 민원인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는 추태까지 일삼고 있는 실정이어서 특단의 대책마련까지 요구되고 있다.

요일별로 위반되는 끝자리 번호차량은 청사내 진입 및 주차불가하지만, 직원주차장엔 버젓이 서있는 직원차량들이 하루에 20~30대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6년 6월 12일 이천시가 고유가 시대인 만큼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차 편의를 도모함은 물론 효율적으로 주차장을 관리해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된 직원 차량 요일제를 실시하고 나섰다. 일단 에너지를 절약하고 시민을 생각하는 행정으로 일단 좋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약재가 많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 약이 좋은약이 될수 있는가.

직원차량 요일제라 표지판까지 명시해놓고 공직자부터 이를 무시하고 안지키는데 20만 이천시민의 민원을 책임지는 공직자들은 20만 시민 앞에 과연 설수 있겠는가. 너무 의구심이 들어 하는 말이다.

말잔치와 전시행정은 그만해야 한다. 20만 이천시민 모두가 합당하게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짜내고 그것에 대해 민·관이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나 싶다.  

                     
임정후 기자 skskad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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