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요일제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야
승용차요일제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야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8.05.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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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 이천시가 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 운영이 공직자들의 참여율 저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천시는 정부투자기관 등 전국 640개소 공공기관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월요일에는 차량끝번호가 1번과 6번, 화요일 2번과 7번, 수요일 3번과 8번, 목요일 4번과 9번, 금요일 5번과 0번의 차량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출퇴근이 어려운 공무원들을 위해 관용버스 2대를 투입해 매일 2개 노선으로 운행해 주고 있다.

그러나 매일 평균 35대의 차량들이 이에 개의치 않고 승용차 요일제를 위반하고 있고 운행하고 있는 셔틀버스는 소수인원만이 사용하고 있어 공공기관에서 자기편의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실시되는 정부시책이 무의미함을 대변해 주고 있어, 모든 법과 제도, 규칙은 모두가 지켰을 때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자동차 요일제의 필요성은 연간 50조원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일로, 또한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기오염의 78%를 차지하는 차량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대기오염 예방차원에서도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중구에서도 ‘서울시 중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개정되어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의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할인 혜택을 종전 10%에서 20%를 할인해주어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경북 대구시의 경우도 내년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준수하는 시민에게 자동차세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과 주유금액,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충남 부여군과 서산시에서도 매월 15일을 두발로 데이를 시행하거나 자동차 없는날 추가지정 승용차 요일제 시행강화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한편 직원들이 건강도 챙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왜 공무원인 우리들만 불편을 겪어야 하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봉사를 다짐하고 공직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천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방치하기 보다는 그들이 불편을 겪는 만큼,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타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할인, 자동차세 감면혜택,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할인등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혜택을 줌으로써 공직자는 물론 관공서를 이용하는 일반시민들에게도 확대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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