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와 장소에 어울리는 인생 살이
때 와 장소에 어울리는 인생 살이
  • 김숙자 기자
  • 승인 2008.05.2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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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필 한서대학교 교수, 전 육군항작사 사령관
 
우리 인류가  이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온 것이 얼마나 될 까? 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 까?
‘병 이 발달하면 약도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선생님도 학생의 성격과 성장환경을 고려하여 그학생에 맞게 가르쳐야 성과가 있고...그러니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아야 할 법도가 있는반면에  때와 장소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것도 많다.
 <人生 未 滿 百   常 懷 千年憂>라고  요즘 건강,웰빙, 생노병사의 비밀,등의 언어가 인기를 얻는 이유도  그 원인은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있다.
 지금 시대는 부드러움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물론 노자의 계강편(戒 强 編)에도 무륵 강한 것보다 부드러움이 낫다고 했다.강하고 딱딱한것은 부러지기가 쉽고 부드러운것이 강함을 이기며  어린아이는 부드러움이요 죽은 송장은 굳어져 있다고...
 그런데 요즘도 우리 주위에는 강하고 굳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다가 부러지고 꺾이게되는 사람을 많이 본다.
그사람은 오늘 늦었지만  노자 계강편을  읽어볼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
 우리 사회도  지식중심 사회에서 점차  감성 ,인성중심의 사회로  변화해온지가 오래 되었다고 여겨진다.하기야
어머니 리더쉽이란 말까지 나오는  때이니 말이다. 
 인간의 삶이 원초적인 농경 사회일때는 사람의 일생동안 이동 거리나 활동 반경도 좁았지만 지금은 국제화 시대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많이하고  설사 여행을 가지 않는다해도 인터넷이 발달하여 매일 접하는 사람의 범위가  매우 넓다.
 그러면서 여성의 활동영역이 같이 확대되어 왔다고 할수 있고 우리나라의경우도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확대되어 왔다.  그 이유도 남성보다 여성의 성격이 더 부드럽고  유연 한 것이 그 이유중에 하나일 수 있다고 본다.
 여성은 약하나 모성은 강하다고 하는  것처럼 부드러움과 때로 강함과 조화를 이루면 금상 첨화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각분야 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들이  많지만  오래전부터 각분야에서 뛰어났던 여성들이 있는데 오늘 그중에서도   그 처한 상황과 때와 적절하게 어울리는  멋진 글을 남긴 여인이 있어 되새겨 보려한다. 또한 이글을 읽게될 여성분들의 훌륭함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晩 泊 皐 蘭 寺 (만 박 고란사)
 西 風 獨 倚 樓  (서 풍 독 의 루) 
  龍 亡 雲 萬 故  (용 망 운 만 고)
  花 落 月 千 秋 (화 락 월 천 추)
                           -翠仙_
 
저녁 늦게 배를 타고 고란 사를 찾았네
저녁 바람 소슬 한데 홀로  누각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노라
 백마강에 살던 용은 소정방이 낚아서 없어지고
구름처럼 강물은 여전히 흘러가고
 삼천궁녀 꽃처럼 뛰어 내렷던 그 낙화암에
 천년세월이 지나도  달빛은 여전히 비치는구나
 <樓 上 相 逢 視 見明 (루상 상봉 시 견 명)
有情 無語 似 無 情 (유정 무 어 사 무정)
 花無 一語 含 多蜜 (화 무 일어 함 다 밀)
月 不 踰墻 間 深 房( 월 불 유 장 간 심방)
루상에서 그대를 만나니 총명함을 알겠도다
뜻은 있어도 말이 없으니 무정함과 같도다
꽃은 비록 말이 없어도  꿀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달빛은  담장을 밟지 않고도 방으로 들수 있도다.
방랑 시인이 여행길에 만난 아름다운 가인에게 넌지시 던진  글귀에  답한 여인의  멋진 화답 시의 하나인데  요즘 같이 각박한 시기에  여유를 가지고 현실과 이상적인 정신 세계를 드나들었던 옛 사람중에서 이리 멋지고 은근함을  읊을 수 있었던  부드럽고  격이 있는 여인들의  멋 스러움이  있어 오늘날의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세계를 누비고 있지않을 까 하고 생각 해본다.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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