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여도란 관점에서 사람들의 유형을 분류해 본다면 대략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서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더 못 되는 것도 아닌, 있으나마나한 사람이요,
둘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될 일이 안 되고 잘 되는 일도 모두 그릇되게 하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며,
셋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하는,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즉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란 어떤 특별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며, 책임 있고 성실하게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해내고,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사람들 모두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인 것입니
다.
그렇다면 여러분 자신은 위 세 가지 사람들의 유형 가운데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합니까?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고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평가하여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는 것이 진정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소중한 인생을 보람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덕목이 필요합니다.
첫째, 실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의 생존경쟁 속에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며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히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둘째, 예절이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절은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규범으로서 나와 남의 인격을 다같이 존중하는 마음의 근본이며, 대외적으로는 한 나라의 국민 문화수준을 재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진심어린 마음으로 도움을 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무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작은 배려가 우리 사회 전체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큰 힘이 됩니다.
셋째, 근검 절약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소비가 미덕이고 근검 절약은 구태의연한 구시대의 유물로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경제적인 능력과 빈부를 불문하고 제한된 자원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건전한 시민의 상식이고 지켜야 할 도리이며,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절실하며,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이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혜와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예절을 갖춘, 그리고 삭막한 사회에 훈훈한 정을 베풀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즉,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하초등학교장 이 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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