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엔들 잊힐리야” 카네기 이천여주 1기 여름수련회 곤지암 양실회서
“꿈엔들 잊힐리야” 카네기 이천여주 1기 여름수련회 곤지암 양실회서
  • 설봉신문
  • 승인 2007.08.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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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카네기(원장 신영철) 이천,여주 1기(회장 박의협) 여름 수련회가 지난 11일 곤지암 양실회에서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 신영철 원장 및 탁트임 실장, 카네기 가족등 80여명이 참석해 내실있는 여름수련회를 마련했다.
박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카네기를 통해 배운 훈련과 정신을 가정과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며 기차가 레일을 따라 가듯이 조직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인적구성이 나름대로 절묘한 조화를 이뤄준데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카네기 이천,여주 1기원우회를 초청한 윤석구(에이스침대 대표이사) 고문은 “카네기 교육이 13세의 순수함과 열정으로 이뤄진 만큼 장소도 유치원으로 정하게 되었다”며 유머로 답해 즐거움을 선사, 바비큐 와 수박, 복숭아, 연근떡, 인절미등 푸짐한 먹거리, 오후에는 원우 장기자랑이 이어져 모처럼의 나들이가 지루한 장마비가 멈춰진 행운으로 빛을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1부행사로 ‘삶의 지혜’를 주제로 전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한 동국대학교 이병곤 교수의 특강과 색소 폰 ‘청산에 살리라’ ‘향수’ ‘이 마음 다시여기에’연주로 감성적인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동을 줄수 있는지에 대한 기폭제를 선물했다.
또한 박의협 회장의 협찬으로 이어진 최송식,김종갑 성악가의 향수, 산노을 은 아름다운 음악속에 행복을 안겨주었으며 거북이한의원 최호승 원장의 장녀 최정인(분당초 5, 성남시청소년오케스트라단원)의 헨델소나타 제3번 바장조, 크라이슬러의 시실리안 바이올린 연주, 모춘자 시인의 마법의 새, 향수 시낭송, 김영수 수석부회장의 친구여, 사랑이여등 하모니카 연주는 마치 작은음악회에 초청된 듯한 기쁨과 감사함을 선사해 참석자들로 부터 행복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2부행사로 이어진 풍물놀이는 김용상 문화국장의 리더로 정복매, 이상숙 문화차장의 돋보이는 특기로 녹음짙은 8월 여름 불볕더위가 시원한 강바람 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내 카네기원우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정열로 뿜어내는 수련회로 마무리됐다.
이교수는 특강을 통해 “우리는 끝없이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 누구와 살것인가 에 대한 화두를 갖고 철학자 적인 삶을 추구해야 한다. 참된사람, 멋있는 사람, 인생을 예술처럼 리드미컬하게 유연하게 살수 있는 사람, 맛있는 사람, 겸손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지표가 중요하며 이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남에게서 늘 배우려는 마음의 자세가 갖춰진 사람, 자기와 싸워 이길수 있는 강한사람, 자기가 가진것에 대한 만족 할 줄 아는 사람, 자아를 아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생의 40대가 넘으면 시적감각, 종교적 감각, 음악적 감각, 홀로 즐기는 취미를 갖고 있어야 하며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면 더욱 좋을 것, 젊어서부터 친구정리, 사진정리, 재산정리에 대한 유언을 작성해야 한다. 이는 좀더 진지한 삶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수 있는 좌표가 되기도 하며 존경과 배려, 관심이 없는 사랑은 절대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강조, 40대는 학력의 평준화, 50대는 직업의 평준화, 60대는 친구의 평준화가 이뤄지는 만큼 우리가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그릇의 크기는 바꿀수 없다. 단 그릇안에 담을수 있는 내용물을 우리는 바꿀 수밖에 없다”는 철학적 의미에서의 아름다운 삶의 지혜를 강연해 카네기 이천,여주 1기 원우 가족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명예회원으로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혀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약속이나 한듯 섹스폰연주, 성악, 시낭송등이 정지용씨의 ‘향수’로 선택되어 감동을 더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 거리는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1946)  

그야말로 꿈엔들 잊힐리야,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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