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립 월전미술관 개관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립 월전미술관 개관
  • 설봉신문
  • 승인 2007.08.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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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후소, 사람이 먼저 되어야 그림이 된다”. 월전선생 작품 1532점 전시
다음달 26일까지 개관기념 특별기획전 열어

“그림에는 지름길이 없다. 동양화는 회사후소, 사람이 먼저되어야 그림이 된다. 손끝 재주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고뇌하고 사색하는 작가가 되라”  한국화의 거장 월전(月田) 장우성(1912~2005) 화백의 예술혼이 경기도 이천에서 재조명되면서 후학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던 기존 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자리를 옮겨 경기도 이천에서 새로이 문을 열었다.
이천시는 14일 오후 관고동 설봉공원내 미술관 중앙광장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해 이규택 국회의원, 김태일 시의회의장, 류승국박사, 이종상씨등 미술관 및 문화예술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
새로 지어진 미술관은 지난 2005년9월 건립공사에 착공하고 23개월 만에 개관하게 됐다.
월전미술재단 소장품과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유작 등 모두 1532점이 기증 전시됐으며, 여기에는 장 화백의 대표작품 117점과 그가 평소 애장하던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 국내외 고미술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시립월전미술관 개관으로 이천시는 그간 지향해온 문화예술의 고장 이천의 문화적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게 될 월전미술관 개관을 축하하며 이천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장학구 관장은 “한국화단이 이천으로 옮겨온 만큼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을 통해 동양화가 꽃피우고 이천에서 한국화단이 재충전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개관까지 각고의 정성을 기울여준 이천시와 시의회, 공직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에 개관한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은 국비를 포함해 53억원이 투자됐으며, 부지면적 9505㎡ 건축연면적 2008㎡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5개의 전시실과 월전기념관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건축현상설계공모방법에 의해 음(陰)과 양(陽)의 공간, 달(月)의 공간, 학(鶴)이 비상하는 공간을 디자인 컨셉으로 미술관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초대 관장은 월전의 3남인 장학구 월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으며, 미술관은 개관에 맞춰 다음달 26일까지 `월전, 그 격조의 울림`을 주제로 개관 특별기획전을 연다.
개관전에서는 한국미술의 진면목으로 평가받는 월전선생의 작품 60점과 고미술 소장품 100여점, 원로제작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한편, 지난 2005년 향년 93세로 작고한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화백은 현충사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그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말년에는 전통문인화의 격을 담은 세태풍자적 작품을 통해 전통 한국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했던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icbong@hanmail.net 설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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