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연극 '오구' 열린다
명품연극 '오구' 열린다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5.04.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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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최고의 힐링 프로젝트...26년을 이어온 스테디셀러 연극 ‘오구’

 
이천아트홀이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을 신명나게 풀어내는 굿판으로 이천시민을 초대한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한 연극’이라는 최고의 수식어를 가진 이윤택 작/연출, 강부자 주연의 연극 ‘오구’가 어버이날인 5월 8일과 9일 양일간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을 찾아온다.


연극 ‘오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연극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다. 팔순 노모(老母) 황씨 할매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엉뚱하고도 구성진 해프닝을 그린 이 작품은 이윤택 연출이 실제 자신의 팔순 노모를 모델로한 그의 대표작이다.


1989년 초연 후 이듬해인 1990년 일본 동경 국제연극제, 91년 독일 에센 세계연극제에 참가, 98년에는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초청 공연에 러브 콜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예술의전당, 동숭아트센터, 정동극장 등 전국 30여 개의 공연장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으로 ‘귀신 붙은 연극’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극의 제목인 ‘오구’는 우리의 전통 굿인 ‘오구굿’의 준말이다. ‘오구굿’은 죽은 사람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소원이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바라는 무속의식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굿은 이와는 다른 ‘산 오구굿’이다. ‘산 오구굿’은 산사람을 위해서 하는 의식으로 바로 노모 강부자가 아들에게 해달라고 떼쓰는 굿이다. 이 굿을 하면 그 사람은 죽어서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극 ‘오구’는 인생의 일부지만 늘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 여겨져 온 ‘죽음’을 익살스러운 재담과 몸짓으로 코믹하게 그려내며 망자에 대한 슬픔을 한국 특유의 해학적 정서로 춤추고 노래한다. 이렇게 울고, 웃기를 반복하는 동안 ‘오구’는 팔순노인서부터 꼬마 손주에 이르기까지 온 세대가 함께 즐기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여 2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사랑 받는 한국 창작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대한민국 연극사의 아이콘, 연희단 거리패
연극 ‘오구’를 이야기 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한사람이 있다. 1997년부터 연극 ‘오구’와 한 식구가 된 강부자이다. 96년부터 관객몰이에 약간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연출가 이윤택은 연극 ‘오구’의 대중화에 초첨을 맞추었고 그당시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배우가 바로 ‘강부자’였다. 이윤택은 망설임 없이 일면식밖에 없던 강부자를 찾아갔고 제안을 받은 강부자는 장황한 긴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단박에 “합시다!”라는 답변을 하였다. 그렇게 국민엄마 ‘강부자’와 국민연극 ‘오구’의 20여년 긴 인연이 시작되었다.

강부자의 열연은 초연부터 빛을 발했다. 1998년 공연 20일만에 매표수입 1억 2천만원 이라는 파격적 영향력을 구사해 ‘오구’ 대중화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연극 ‘오구’는 이때를 기점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맡게 되었고, 강부자는 브라운관을 넘어 연극무대에서도 흥행을 보증하는 연기파배우로서 평단의 극찬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15년 현재 명품 작품이 가지고 있는 영속성을 통해 연극 ‘오구’는 배우 강부자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주는 작품이 되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배우 ‘강부자’와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을 배웅한다. 이것은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연극 ‘오구’가 관객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특히, 배우 ‘강부자’는 공연장을 찾아온 우리네 어미님들을 안아주며 환한 웃음으로 공연장 밖으로 배웅을 해준다.

매해 다양한 공연들이 우리를 찾아온다. 이천아트홀 또한 많은 공연을 이천시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는 누가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출연진이 나오는 공연도 있고 삼각, 사각으로 연결된 인간관계에 대해 꼬리를 무는 물음표가 떠오르는 공연도 있다.
연극 ‘오구’는 이러한 물음표 대신 우리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벌이는 시끌벅적한 굿 한판에 울고 웃는 사람 냄새 가득한 느낌표를 채울 수 있는 작품이다.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어버이날 최고의 가족사랑, 신명 나게 벌이는 굿 한판 속에서 진정한 가족애와 웃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문의 031.64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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