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소감
이천에서 교사로서의 마지막 8년을 보내고 장학사로, 교감, 교장으로, 장학관 연구관으로 근무하다 9월 1일자로 이천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이천에 있는 동안 아들은 이천고를, 딸은 양정여중을 다녔었거든요. 제 아이들의 중고교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기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또 이천엔 제가 모셨던 교장선생님들도 계시고, 동료와 선후배들도 있고, 친구들도 있어 정말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기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교육가족들이 힘을 모아 좀 더 질 높은 이천교육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이천교육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여러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리며, 전임 김윤식 교육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쌓아 놓은 기본 바탕 위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 교직원 모두 공감하는 행복교육”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재임중 꼭 추진해보고 싶은 교육정책은
첫째,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서 교육지원청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현재 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학교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청의 변화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저는 “교육지원청이 먼저 혁신해야 학교가 혁신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교육지원청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회의문화를 바꾸어 나가고, 관료제와 칸막이로 인한 업무핑퐁문화를 타파하겠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고 반드시 추방해야 할 무사안일 4대 태도(즉, 예산이 없습니다. 관례가 아닙니다. 제 소관이 아닙니다. 규정이 없습니다)를 배제하고 서비스와 지원의 마인드를 제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지원이 교육지원청의 존재 목적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분들도 모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현장중심, 학교교실중심의 교육행정과 장학을 실시하겠습니다.
모든 교육정책의 근거는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데 있습니다. ‘교실’과 ‘학생’에게서 교육적 가치가 확인되지 않는 정책은 의미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지원청의 단위학교 교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수업혁신이 이루어지고 학교 민주주의가 꽃 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각 부서별 팀별 사업들을 모니터링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역할과 기능이 중복된 것들은 통합해서 좀 더 슬림하면서도 디테일한 지원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위학교가 정착 되어 학생들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확장시켜나가는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도록 지도하고 지원하는 일이 우리의 당면과제라 생각합니다.
셋째, 지역사회의 네트워크화에 힘쓰겠습니다.
학생들의 삶은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결국 학생들을 마을 중심에 놓고 지역사회 민주시민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고 학교의 할 일입니다. 이를 위해 이천시청과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과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의 전문가들과 시민, 지자체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가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추구하고자 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현장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 학부모 및 학교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그동안 배우고 닦은 교육 역량을 쏟아부어 ‘학생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공감하는 행복교육’을 위해 이끔과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같은 곳을 향해 함께 가겠습니다.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 경력 및 프로필
윤일경 교육장은 숙명여대를 졸업, 교원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 장호원여중, 설봉중 교사, 구갈중 교감·광주하남교육지원청 장학사를 거쳐, 청덕중 교장·양평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관을 역임하는 등 33년간 경기교육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