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울증(六鬱證)과 적취(積聚)에 관하여***
육울증(六鬱證)과 적취(積聚)에 관하여***
  • 김숙자 전무이사
  • 승인 2006.05.17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방적 질병분류중  육울증(六鬱證)과 적취(積聚)에 관하여***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병이 생겨 기혈이 막히며 기능저하가 생기고 순환이 정체되어 생기는 병을 한의학에서는 울병(鬱病)이라 했고, 여섯 가지로 분류 했다. 기울(氣鬱), 습울(濕鬱), 열울(熱鬱), 담울(痰鬱), 혈울(血鬱), 식울(食鬱)등 이다. 기혈순환이 안 되어 막히거나 정체된 상황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되고, 증상발현의 시작이다.
-울증(鬱證)은 기울(氣鬱)이 기본이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기가 울체되면 습이 정체되고, 열이 생기며 이것이 합쳐서 담이 생긴다. 이에 혈이 잘 소통되지 못하면 체기가 생겨 소화기 장애도 나타나고, 마침내 비괴(痞塊: 뱃속에 걸리는 느낌의 덩어리로 무언가 꽉 막혀있는 느낌)가 생기게 되는데, 이 여섯 가지가 서로 섞이고, 변화되며 복잡하게 얽혀 병을 일으킨다.
육울은 한의학적 질병분류인 동시에 병의 원인과 병리적인 과정을 관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통치방으로는 육울탕(六鬱湯)이 있고 각각의 증상에 따라 활용한다.
-울병의 다음 단계로, 기능적인 문제가 기질적인 문제로 변하여 결국 덩어리가 생겨버린 것이 적취(積聚)이다.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적취(積聚)라고 한다. 적(積)은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종양 소견을 의미하는 징후이고, 취(聚)는 때로는 뭉쳐있고 때로는 형태가 없이 위치도 바뀔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라고 하겠다.
위나 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복부 중간 중간이 딱딱하게 뭉쳐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위험한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지만, 단기간의 약물치료나 침치료를 통해 뭉친 게 풀어지거나 줄어들면 취(聚)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속 같은 모양으로 고정된 자리에 있으면 적(積)증을 의심해야 한다.
적과 취를 구분하는 것은 초기에는 어려울 수 있고, 치료하면서 확인되어진다. 처음부터 확률이 낮은 나쁜 병을 의심하기보다는 풀어질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이다.
적(積)이라고 진단된 경우에는 종양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방적인 진단 방법 외에도 양방의 진단기기를 이용하여 정확성을 높인다. 치료에 있어서도 한방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한방에서는 오장을 중심으로 간적(肝積), 심적(心積), 비적(脾積), 폐적(肺積), 신적(腎積)등 오적(五積)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통치방으로 소적정원산(消積正元散), 소적백출산(消積白朮散)등이 우선적으로 쓰인다.


        거북이한의원 최호승김숙자 기자 icksja@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