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미술관 가을 기획전… ‘서학비상 한국 근현대 학 그림’展
월전미술관 가을 기획전… ‘서학비상 한국 근현대 학 그림’展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3.09.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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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대표적 작가 장우성 화백 등 66점의 작품 전시… 12일 오후 5시 개막

전통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핵심적 문화기호였던 '학'을 주제로 한 근현대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이 최초로 전시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13 가을 기획전으로 ‘서학비상 한국 근현대 학 그림’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9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 2개월여간 진행되며, 월전 장우성 화백을 비롯해 채용신, 이도영, 황성하 등 17명 작가 6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 월전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전시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중앙대학교 박정애 강사 등의 전시 연계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동아시아에서 학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년을 훌쩍 뛰어넘는 오랜 기간 동안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영물로, 선비와 같은 고결함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학에 대한 선망과 함께 학 그림 역시 오랫동안 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다.

20세기 초에는 장수와 길상, 고결한 선비를 상징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학 그림이 채용신, 이도영, 김은호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작됐다.

1950년대부터는 학을 ‘한국의 전통적 모티브’로 인식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 500원 동전에 학이 도안으로 선택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근현대 예술가들도 학을 전통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1950, 60년대 무렵 학은 특유의 단정하고 말쑥한 외모와 길쭉길쭉한 실루엣 덕분에 예술가의 창의성과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회화의 소재가 됐다.

장우성(1912-2005)은 가장 많은 학 그림을 그린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그의 전체 예술세계에서도 학 그림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시詩, 서書, 화畵가 결합된 문인화의 방식으로 선비와 같은 모습의 학 그림을 그린 선구자이다.

이러한 장우성의 학 그림은 그의 제자 등 수많은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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