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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자아성찰의 교과서
이인환(논설위원, 독서논술지도사)  |  sb37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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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6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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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의지만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무의식이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정작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접해 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괜히 어려울 것 같아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은 432페이지나 되는 분량에 25,000원씩이나 하는 가격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위압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장을 펼치다 보면 정말 쉽고 재미있게 나 자신을 찾는 독서여행을 할 수 있다. 한번쯤 꼭 필독을 권하는 책이다.

정신분석의 목표는 갈등을 푸는 데 있다. 갈등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답이 다 보이는데, 정작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지 못하게 만드는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야 꼬일 대로 꼬여 있는 자신의 인생길을 좀더 수월하게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린 나이에, 즉 3세 이전까지의 경험은 무의식의 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을 알아차리기까지는 자신도 모르는 일들을 벌이며 힘든 인생을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에 있어서 자라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의식 세계로 데리고 나오는 일이라고 한다. 아이 때의 불안과 아픔은 이미 지나간 것이고,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며, 자신의 고통이 아이 때의 것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돕은 것이 정신분석이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구체적인 정신분석법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의식의 세계가 내 인생을 좌우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인식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다. 무의식의 세계가 벌이는 일을 알아가기 위한 첫 관문이 바로 무의식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의식하는 세계보다 그렇지 못한 세계가 90% 이상이나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왜 절실하게 필요한지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정신분석의 고유기법인 자유연상법은 글쓰기의 자유연상법과 흡사한 면이 있다. 떠오르는 생각에 자신을 맡기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거나, 관련이 없다거나, 의미가 전혀 없다거나 하는 생각들도 비판을 가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다 보면, 그것들이 나중에 차츰 어떤 형태를 갖추게 된다. 마치 조각그림 맞추기와 같은 방법으로 생각을 꺼내놓다 보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사람은 아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무의식이 갖는 힘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가 아는 세상만이 전부인양 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현재의 삶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무의식의 세계를 확실하게 인식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사는 방법을 찾는다.

지금 사는 삶이 만족스럽다면 사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면서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거나, <정신분석에로의 초대>에 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마음 속에 숨겨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이 책의 부제를 따라 한번쯤 자신 있게 책 속으로 빠져 들어 보자.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살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잘 살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한다. 단지 그 방법에 있어서 무의식의 세계까지 확실하게 인식하며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는 사람은 좀더 쉽게 성공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고, 무의식의 세계를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은 그만큼 무지한 대가를 치루느라 고생길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지금 나를 감싸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식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 책을 펼쳐들어 보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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