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경제교육의 필요성
조기 경제교육의 필요성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2.08.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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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이 조기교육에 매우 적극적이면서도 경제교육에 있어서는 유독 소극적이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경제에 밝은 아이가 타 학생들에 비해 월등한 학업성적을 보였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경제교육을 일찍 시작한 아이들이 모든 부분에서 빨리 배운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생활은 경제와 금융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경제와 금융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로 배움도 경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부러워하는 미국은 문맹률이 4%에 달한다. 이에 반해 우리의 문맹률은 0%를 자랑한다. 그러나 금융문맹률(Financial Illiteracy Rate)은 우리나라가 훨씬 취약하다. 미국의 부모들은 약 79%이상이 자녀들의 금융교육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반면 우리는 그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이다. 선진국들은 부모들이 나서서 자녀의 어린 시절부터 금융, 경제에 대한 기초 교육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녀의 경쟁력을 형성시킨다.

반면, 우리의 경우에는 입시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금융, 경제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1C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는 문맹보다 금융문맹이 더 큰 사회적 장애가 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DECA, NFTE, JA 등의 경제교육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경제력’을 키워준다. 이제는 우리도 보다 일찍 경제교육을 시작해 자녀들의 경제 감각을 키워주어야 할 때이다.

러시아의 교육자 레프 비고츠키는 이렇게 말했다. “생활의 매순간이 교육의 순간이다. 부모의 행동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지도했다고 해서 아이를 교육시켰다고 착각하지마라. 생활의 매순간, 심지어 부모가 집에 있지 않을 때도 아이는 교육을 받는다. 부모가 어떤 식으로 말해 즐거움과 불쾌함을 표현하고 친구와 원수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 어떻게 웃고 어떤 책을 읽는지가 모두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부모의 역할은 매순간 아이의 교사임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부모가 먼저 경제에 눈을 떠야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달된다.

앞으로 내 아이는 미래의 투자자이자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이다. 그런 아이에게 부모로서 어떤 자산을 남겨줄 것인가? 돈이 아닌 인생의 지혜, 워렌 버핏이 깨닫고 앞서갔던 통찰력과 주체적인 삶! 진정 그것들이 자녀를 위한 가장 위대한 유산이지 않을까.

 

* DECA(Distributive Education Clubs of America) :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마케팅, 경영능력, 인성, 재무능력, 창업교육을 함.

* NFTE(Network For Teaching Entrepreneurship) : 비영리 창업교육기관으로 저소득층 및 청소년에 대한 기업가정신, 창업경영교육을 시키는 곳.

* JA(Junior Achievement) : 1919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전세계 123개국에서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단체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경제지식을 가르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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