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원장인터뷰
조영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원장인터뷰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2.03.2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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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날개, 패션은 인격” 현대인에게 옷은 ‘제2의 피부’

 얼마 전 세계 패션인들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파리 패션위크’가 일주일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쳤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의 패션쇼가 펼쳐졌으며 런웨이를 장식한 디자이너의 작품들은 자리에 있었던 수많은 유명인사와 기자들의 입소문으로 곧 해당 브랜드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세계 패션계의 경제 규모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거리를 걷다보면, 우리나라 또한 패션에 가장 관심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관심 또한 과거에 비해 상당히 커졌으며, 국내에 입점한 수많은 브랜드들과 인터넷에 가득한 쇼핑몰들이 이를 대변해준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아직 디자이너 및 패션 전문가들의 육성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리나라 학교현장에서의 예·체능계열 기피현상부터 시작하여 사회의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인식, 국내브랜드 산업인프라 미흡 등이 대한민국의 패션인재 탄생과 패션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조영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원장을 만나 패션업계에 대한 소개와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천시민께 간단한 인사말씀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교단에서 지난날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느꼈던 경험과 지식을 새로운 ‘패션새싹’들과 공유하고 있는 조영아입니다. 이천시민 여러분들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저와 패션에 대한 열정과 지식 모두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의 ‘이미지’에서 패션의 중요성

어떤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보면 그 사람의 직업이나 성격을 알 수 있듯이 ‘옷은 날개, 패션은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라하듯 패션이 개성표현의 중요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옷은 제2의 피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벤자민플랭클린은 “먹는 것은 자기를 위하여, 입는 것은 남을 위해서 입어야한다”고 할 정도로 옷차림은 개인의 이미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이며, 그 사람의 감정이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합니다.

패션계 대표적 직업과 그에 대한 간단한 소개

패션계의 직업은 매우 다양하고, 점차 전문화·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패션전문인은 패션스페셜리스트라 하며, 크게 패션경영, 상품기획, 생산, 유통 및 판매, 판매촉진, 패션저널, 기타 패션관련산업 부문의 스페셜리스트로 분류합니다. 패션디자이너와 패션머천다이저가 상품기획 부문의 대표적인 스페셜리스트라면, 브랜드의 매출과 가장 연관이 높은 숍마스터(숍매니저), 패션어드바이저, 바이어는 유통 및 판매서비스 부문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이천 패션물류유통단지가 오픈하게 되면 매장 수 증가와 더불어 패션 전문가의 수요 또한 급증될 전망입니다. 해외관광객 증가에 따라 외국어와 패션코디 능력, 그리고 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어진 샵마스터 등의 유통서비스 인력 양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또한 SPA(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브랜드 대형 매장의 출현은 디스플레이어, VM(Visual Merchandising) 전문가의 수요 또한 급증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브랜드 수입증가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상품의 매입부터 판매촉진 등의 수행능력을 갖춘 바이어의 중요성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내수 브랜드의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최적의 아웃소싱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패션업계의 전망과 나아가야 할 방향

대한민국 패션산업은 80, 90년대의 디자이너 브랜드, 국내브랜드 기성복 전성시대를 지나 현재 해외명품과 유니클로, H&M, 자라와 같은 SPA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국내 브랜드의 품질·가격경쟁력이 더욱 요구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국내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패션의 기획·생산·유통의 흐름에 발맞춘 정부의 교육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패션계열학과 진학과 유학

패션계열학과는 예능계열, 일반계열이 있으며, 예능계열은 미술실기 시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을 확인하여 맞춤식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패션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패션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 번 쯤은 꼭 해외에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워킹홀리데이나 해외 인턴십 등의 경로를 통하여 해외에서 보고, 느끼고, 독립심을 기르는 것이 패션계에서 필요한 ‘모험정신’을 키우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패션업계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국적 비즈니스인 만큼 외국어 능력이 중요시되어 집중적인 외국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외 경험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소개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1996년 개교하여 2001년에 패션디자인과를 신설, 2011년 토탈 패션 교육기관으로서 패션스쿨로 재출범하였습니다. 패션스쿨에는 2개전공과 전공별 2개 코스, 총 4개 코스로 교과가 구성되어 1개 학년 총 160명을 모집하여 가르치는 실무중심교육기관입니다. 패션디자인전공에는 어패럴(기성복)디자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패션디자인코스와 공연의상과 같은 특수복 디자인 전문분야인 무대의상디자인코스가 있으며, 패션스타일리스트전공에는 토탈 스타일링 전문가 양성 분야인 패션스타일리스트코스와 패션을 입고 마케팅하는 모델코스로 구성되어 적성과 취업분야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하게끔 지도하고 있습니다. 패션은 부코스 선택이 가능한 학제로 1+1코스로 수강 과목선택에 따라 2개 코스를 취득할 수 있으며, 패션업계의 특성에 부응하여 4개 코스가 협업하여 공동 작품 발표가 가능한 실무중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패션업계의 실무현장 교육을 중심 커리큘럼으로하여 재학 중 인턴십과정이 필수이며, 해외인턴십으로 글로벌 패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서울패션위크 운영 staff 활동으로 패션트렌드 최전선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학패션위크에 4년 연속 선발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인성교육 강조, 창의력과 자신감과 경쟁력을 극대화시켜주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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