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축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산수유꽃 축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2.03.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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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름이 아무리 하늘을 덮고 있어도 때가 되면 눈부신 햇살이 비치듯이 잠시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만드는 꽃샘추위 뒤에는 반드시 화사한 꽃소식이 있음을 안다. 해마다 그 무엇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꽃 축제가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제13회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4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정말 가슴 설레는 일이다.

축제란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산수유꽃 축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산수유꽃이 피는 것을 계기로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펼치는 행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매년 강조해 온 말이지만 올해도 ‘산수유꽃 축제의 주인은 해당지역 주민들만이 아니라 이천시민 모두가 되어야 한다’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그와 더불어 어느덧 13회를 되풀이 하면서 축제가 초심을 잃지 않고 본래목적을 제대로 지켜나가고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비록 민간주도로 이뤄지는 행사지만 이천시민의 혈세가 지원되기 때문에 결코 나 몰라라 관망만 할 일이 아니다. 이천시민의 혈세는 반드시 이천시민을 위한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에 쓰여야 한다. 즉 이 말은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는 어떤 형태로든 이천시민의 경제활성화에 기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13년 전에 처음으로 산수유꽃 축제가 열렸을 때는 약 4만 5천 명의 관광객이 찾았는데, 지금은 어느덧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선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산수유꽃 축제’를 검색하면 경북 의성이나, 전남 구례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그 중에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최고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는 알 수 있다. 이천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지리적 환경도 큰 작용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령 백 년이 넘은 나무 17,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상품가치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최측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자칫 봄도 됐고 작년에 재미도 봤으니까 올해도 어떻게든지 해 보자는 막무가내식이 아니라 좀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도 결코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첨부하면서 관광객들의 방문동기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한 행사 관계자들에게 먼저 박수부터 보낸다.

올해도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각종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면서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은 정말 높이 살 만하다. 그런데 굳이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좀더 이천에 머물게 할 연계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어 제안해 보고자 한다. 산수유 나무가 있는 곳은 백사면 일대이지만, 축제장마저 그 지역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도자기 마을, 설봉공원, 지역 유적지들을 연계해서 행사 프로그램을 확대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대안들은 뜻있는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현실에 안주하느냐, 축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하던 것만 하면 얻는 것만 얻다가 관광객들에게 한번 식상한 맛을 보여 주게 된다면 자칫 그 이후로 겉잡을 수 없이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산수유꽃 축제가 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목시켜야 한다. 산수유꽃 축제를 통해 이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에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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