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립이천호국원 신임 원장으로 윤종오 원장이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윤 원장은 1985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국가보훈처 혁신기획관실, 국가보훈처 처장실, 국가보훈처 운영지원과 서기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합리적이고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이천호국원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애숙(47) 여사와 2남을 두고 있다.
본지는 따뜻한 리더십과 꼼꼼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원장을 만나 이천호국원 현황 및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호국보훈 선양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 이성준 원장은 수원보훈지청장으로 영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립이천호국원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소감 한 말씀?
네, 감사합니다. 국립이천호국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다바친 국가유공자분들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인 동시에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산 교육장입니다.
제가 이번에 호국의 성지인 국립이천호국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원장으로서 호국 국가유공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조금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호국원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국립이천호국원의 현황을 소개하신다면?
국립이천호국원은 2008년 5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노성산 일원에 연면적 8만8천여평의 부지에 5만여 호국영령을 모실 수 있도록 조성된 국립묘지입니다.
우리 원은 6.25ㆍ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분들이 사망할 경우, 국가가 이분들에게 마지막 예우를 다하기 위해 격조높은 안장의식과 품격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장의식은 유가족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장유가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원 묘역은 약 7천여평 규모에 5만여기의 안장이 가능하도록 야외 개방형 형태로 조성되었으며, 유분을 안전하게 영구 보관할 수 있도록 봉안함 내부는 질소 충전 후 진공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하였고, 묘역별 봉안담 벽면에는 국난극복 및 조국 발전의 이미지를 벽화형식으로 테마화하여 자연친화적 역사 교육 공간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우리 호국원은 2월말 현재 18,600여위의 호국국가유공자를 모시고, 일평균 1,300여명의 참배객이 찾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묘지입니다.
■국가보훈처 및 국립이천호국원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호국보훈 선양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신다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젊은 세대들의 안보관은 아직도 많이 취약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최우선적으로 ‘청소년 등 안보취약계층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 교육’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하기 위하여 우리 호국원에 안장되어 계신 호국영령들의 이름을 후손들이 불러주는 ‘Roll call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국립묘지의 상징성 강화 및 호국공원으로서 역할을 다지고자, 나라사랑 사진전시회 개최 및 우리 원 안장자 사진, 태극기, 무궁화 등의 이미지를 활용한 국가상징 콜라주 제작ㆍ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넷째, 3월부터 월 1회이상 주요 기관ㆍ단체장 등을 합동안장식 일일 명예집례관으로 초청하여 지역 주민, 단체 등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민과 함께하는 추모 분위기 조성 및 호국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현충일 추념행사를 경기도지사 주관으로 추진 계획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기합동안장식은 연 2회 (6월과 11월에) 개최하고, 나라사랑 추모음악회 및 호국백일장, 사생대회 등도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개최토록 하겠습니다.
■이천시민들께 한 말씀?
국립이천호국원을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시는 이천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 이천호국원은 이천 구경의 하나인 노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도내 유일한 국립묘지이며, 호국영령의 얼이 서린 호국공원입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기 위한 안장행사뿐 아니라, 호국영령의 국난극복 정신을 일깨워 그 교훈을 후손에게 전해주기 위한 각종 추모행사 거행, 안보사진 전시회 및 체험행사 실시 등 나라사랑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안장유가족뿐 아니라, 이천시민 여러분들도 가족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셔서 현충탑 참배, 묘역 봉사활동 및 역사체험 활동을 통해 호국의 숨결을 느껴보시고, 나라사랑 정신을 키워가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