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1개가 소방차 10대 역할
소화기 1개가 소방차 10대 역할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5.11.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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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승 이천소방서 방호예방과장

“최근 동절기를 맞이해 전기난로, 전기담요 등 전열기구 사용이 증가하게 되는데 사용을 안 할 때에는 플러그를 빼 놓는 것이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유기승 이천소방서 방호예방과장의 말이다.
각 가정에서는 평소에 역할을 분담해 화재발생시 불끄기, 신고하기, 이웃에 알리기 등의 역할을 나눠 놓는 것도 화재예방의 하나라는 유기승 과장은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화기 및 전열기구를 작동시킬때에는 완전히 불이 꺼진 후 자리를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아직도 소방차 및 구급차를 부를때 돈을 내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라는 유과장은 화재는 초기 5분이 중요함에 따라 아무리 작은 불이 나더라도 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신속히 신고는 것이 중요하고,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화재예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에 이천소방서에서는 2005년도 특수시책의 하나로 각가정 소화기 갖기 운동을 전개해 기증자로부터 소화기 등을 기증받아 독거노인, 어려운 이웃 등에게 전달하고 있다.
화재신고 및 응급상황으로 인한 구급차를 요청할 때에는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기승 과장은 “얼마전 서내 간부들에 대한 구급차 동승체험이 있었습니다. 신고자 자신도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아파트 단지를 몇바퀴씩 돌며 찾았는데, 알고보니 신고자가 다른 아파트 이름을 알려줬던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정확한 위치를 밝혀야 함을 강조했다.
또, 구급차를 요청할때에는 될 수 있는한 정확한 병명이나 상태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유기승 과장은 “몸도 아픈데 자꾸 묻는 것에 대해 짜증나시겠지만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과 연락해 준비시키기는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소방관으로써 애로사항에 대해 묻자 “구급차를 요청하시는 분들 중에는 술에 취해 집근처 병원으로 데려달라고 하는 등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용하려는 분들이 십니다. 구급차는 모든 시민을 위한 것이지만 진짜 위급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해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장난전화 및 단순 문개방 전화에 대해서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을 밝힌 유과장은 “자칫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을 수 있는 화재는 순식간에 일어난다”며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해 장난전화 및 불필요한 구급차 요청 등을 삼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소방관으로 입문해 30여년동안 8개 소방서를 옮겨다니며 화재예방 및 진압에 힘써온 유과장은 지난 2002년 이천소방서로 전입, 현재 방호예방과장으로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성은 기자  ctonda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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