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요 서광수 도예명장 인터뷰
한도요 서광수 도예명장 인터뷰
  • 이천설봉신문
  • 승인 2011.1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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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서광수 도예인생, 흙과 불을 쫓아온 50년

 
도예명장 한도 서광수 선생의 도예인생 50년을 회고하는 전시회 ‘한도 서광수 도예인생 흙과 불을 쫓아온 50년’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명장 14호이자 무형문화재 사기장 41호 한도 서광수선생의 흙과 불을 쫓아온 반세기 도예 여정과 역사를 되돌아본다.

도예인생 50주년 회고, 기념 전시회 소감
도공으로서 살아온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제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가야할 50년을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반만년의 역사에 비하면 제가 걸어온 길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결실을 맺어가는 가을 한 귀퉁이에서 우리 문화가 갖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여러 분들께 알리고 싶습니다.
항상 옆에서 제가 가는 길이 그릇된 길이 아님을 일깨워주신 가족, 후원회 등 주변의 많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도예입문 계기
1961년 14세의 어린나이에 도예계에 입문해 오로지 도예인으로서의 외길의 삶을 걸어왔습니다.  전기도 없던 그 시절, 호롱불을 켜놓고 발로 물레를 돌려가며 일을 배우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도예가 뭔지 도공이 뭔지도 모를 나이에 입문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단 한번도 다른 길을 생각해 본적도 없고 다른이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1965년 도예가 지순택 선생을 만나 11년간 도자기 제작 전 과정을 기초부터 연마하여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1971년 지순택요의 성형 실장과 1974년 25세의 어린나이에 소성담당으로 일했습니다. 소성이란 가마에 불을 지피고 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을 일컫는데 불의 움직임과 온도, 기후, 장작상태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평생 소성의 자리를 오르지 못합니다. 25세의 어린 소성담당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대우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이후 고려도요에서도 10여년간 성형실장, 소성담당을 거쳐 1986년 신둔면 남정리에 한도요를 설립하고 새로운 시도와 연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도예철학과 도자의 매력
처음 도예에 입문한 직후부터 50년간 전통장작가마를 추구해왔습니다. 장구한 세월을 흙과 불과의 씨름 속에서 선조 도공들이 이루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숭고한 그 얼을 이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수만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했고 무엇이 도예인으로서 바른 길인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고자 고뇌한 선조 도공의 삶은 제 삶의 거울이었고 그분들이 남겨주신 도편은 저의 스승이었습니다. 비취색을 자아내는 청자의 빛과 어머니 손때 묻은 유백색 백자의 빛깔은 세계 어느 민족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민족만의 정과 사랑이 녹아있는 감성의 색입니다. 우리 민족만의 맑고 깊이있는 색깔을 얻기위한 수많은 시행착오, 반복되는 연구을 찾기위한 고뇌의 시간 속에서 제가 걷는 길이 바른 길임을 깨닫게 해주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켜준 가족과 우리 문화를 지키고자 아낌없는 후원을 해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도 서광수 선생은
50년 외길 도예인생을 걸으며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한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한도 서광수 선생은 한국전통도자기 계승협의회 정회원, 한국 무형문화제 기능보전협회 운영위원, 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이사, 기능 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세계도자기엑스포기술위원 위촉 등 도자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작품연구 활동 틈틈이 개인전, 초대전 등의 전시회와 공모전에 참가하여 공예품 경진대회, 전통미술공모전 등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문화부장관감사패, 이천시장표창, 국회의원표창, 이천경찰서장감사장, 문화관광부장관표창, 경기도지사표창, 대한민국명장14호, 경기도무형문화재41호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도예 문화를의 중심에 서서 도예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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