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장인정신 지켜내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장인정신 지켜내
  • 박상미
  • 승인 2011.04.14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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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요 한호현 도예가, 2011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협회상·대상 수상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라는 상으로 알고 늘 혼을 담아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오는 21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2011 제 32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협회장상 및 대상 수상하는 소산요 한호현(54) 도예가의 인사말이다. 대상작 운 용문호는 분청흙에 백상감을 바르고 작품을 말린 후 용, 구름 등 음각조각을 새겨 넣은 후 초벌구이한 상태로 장작가마의 환원불로 완성한 작품이다.
1978년부터 도예인으로의 길에 들어선 한호현 도예가는 8년 6개월의 군생활과 2년간의 공무원생활 등 10년간의 공직생활 후 방향을 전환해 다시 도예가로서의 삶을 살고있다. 5형제 모두가 각각 대광도요, 동해도요, 소산요, 한석봉도예, 주천도예 등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어 그의 삶에 있어 흙은 자연스러운 이끌림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다.  
한호현 도예가는 선조 도공들처럼 장작가마를 통한 전통 방식 그대로 도예작업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명인의 예술혼과 불의 혼이 어우러져 흙에 생명을 불어 넣는 전통방식은 17시간∼20시간의 장시간 불길 속에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작품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가스가마와 전기가마의 보급으로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지만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장작가마의 불편함을 지켜온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 가마에 불을 지피면 며칠 밤을 새워가며 조절하고 지켜봐야 하므로 불을 넣을 때마다 저 역시 피곤하고 지치지만 1290℃ 고열 속 불이 춤추는대로 작품에 춤추는 문양이 나오는 진사를 볼때면 잠깐의 편리함 보다 불편하지만 전통의 방식을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장인정신을 지키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한호현 도예가는 다가오는  5월 25일 설봉공원 내 장작가마에서 불지피기 행사와 29일 꺼내기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6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구백화점에서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부인 고인자 씨는 도선 고영재선생의 차녀로 생활자기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아름, 한현구 1남 1녀를 두고있다. 현재 군복무중인 아들 한현구씨는 한국도예고등학교를 거쳐 청강대에서 도자디자인과를 전공하며 부부를 이어 도예가로서의 삶을 준비 하고있다.
김숙자 발행인 / 손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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