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곳에 환한 세상을 선물… 광학당 안경 42년
소외된 곳에 환한 세상을 선물… 광학당 안경 42년
  • 박상미
  • 승인 2011.0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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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자랑스런 안경사 대상’ 수상
“사적인 영리에 앞서 주변에 선한 빛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1970년 개업 이래 2011년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소외된 곳에 환한 세상을 선물하는 곳이 있다. 광학당 안경원 구자걸 대표는 1975년부터 교회, 양로원, 성애원, 평화의집, 한나원, 주라장애인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연계해 이천관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초·중·고생에 무료로 안경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함께 보는 밝은 이천’을 위한 안경지원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장으로 이천시청과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의 눈을 밝게 하며 안경사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대한안경사협회의 2010 자랑스런 안경사 대상을 수상한 구자걸(69) 대표를 만나봤다.

다음은 구자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안경사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은.
저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하시고 봉사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부족한 저에게 안경사 대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봉사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경기도 안경인협회 부회장과 집행위원장 그리고 대한안경사협회 감사와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1993년 IOOL 이태리 베니스총회에서 집행국에 피선된 일과 1996년 WCO 뮌헨총회에 참가해 1997년 세계 총회를 유치한 일 등 세계적으로 한국 안경사의 위상을 높인 일이 안경사로서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초기 안경인협회에서 안경사협회로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애쓰신 회원님들, 전·현직 임원님들, 그리고 선·후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안경사로서 경영철학은.
안경사는 국가면허를 취득한 전문 자격인으로서 국민시력보호를 선도해나가는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각종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안경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안경사의 사명은 더욱 막중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건을 마음에 새기고 최신기계에 재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좋을수록 정확히 보이기 때문에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세밀히 측정하고 백내장, 녹내장, 황반구변성 등 이상견해가 보이면 그 즉시 안과로 보내드립니다. 아무리 안경을 잘 만들어도 치료는 전문분야인 안과에서 해야지요. 그 외에는 제가 가진 최선의 역량으로 고객을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운 이웃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안경지원으로 많은 지역봉사를 해오신거로 알고있습니다.
1975년 3월의 어느 날, 노모를 모시고 안경을 하러 온 아들이 있었습니다. 돈이 모자라 해드리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에 노모가 몇 걸음 떼지 못하고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안경을 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속해있던 교회와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이웃에게 안경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아원과 양로원 등 시설에 안경과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할 딱한 처지에 있는 학생과 공납금을 못 내게 돼 졸업장을 못 받게 된 학생 등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워 오면 도움을 준 아이들이 감사의 카드를 한두장씩 보내옵니다. 아이들이 안경을 통해 희망을 얻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생각했지만 정성껏 고맙다는 편지로 답해올 때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제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고 이해해준 사랑하는 제 아내와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손녀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대를 이어 광학당을 이끌어갈 아드님을 위해 안경사로써 조언을 하신다면.
제가 운영하는 광학당 안경원이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제 아들이 41년째 되는 해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안경사로서 사명과 본분을 지키며 원칙적으로 옳은 안경사로 발전해 나가는 아들의 모습이 기특할 뿐입니다. 보고자란 것이 있어서인지 아들 역시 무료로 안경을 만드는 것에 더 좋은 렌즈와 테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제 일을 물려받기로 하고 뒤늦게 들어간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안경광학과를 졸업했을 때의 기쁨도 컸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마음깊이 이해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놓고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설 수 있게 돼 안심이 됩니다.  

■ 42년간 찾아준 고객분들에게 감사의 한 말씀.
광학당 안경원이 1970년 문을 연 이후 그동안 수많은 분들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저희와 인연을 맺은 고마운 분들께서 광학당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곤지암, 분당, 일산, 용인, 수지 등 각 지역에서 찾아오십니다. 심지어 해외로 이민가신 분들도 2∼3년에 한번씩 찾아와 시력검사를 하시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근처 가까운 안경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먼 길을 돌아 찾아주시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적인 영리에 앞서 주변에 선한 빛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선한 빛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광학당 안경원을 꾸준히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 구자걸 대표는.
아내 지연(66)여사와 아들 구본엽(며느리 이명희), 딸 구본경(사위 조호준) 등 1남 1녀를 두고있다.
1970년 광학당안경원을 개업한 이래 이천 JC회관 건립추진위원장, 이천문화원감사, 이천신협 초대·2·3대 이사, 이천문화원부원장(10년), 이천JC특우회장, 이천경찰서 치안행정자문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10년간 역임했으며 안경인협회 경기도회장, 대한안경사협회 부회장·자율지도 위원장, IOOL 이태리 베니스 총회 한국대표 참석, 대한안경사협회 부회장, WCO 독일 뮌헨 총회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이천시 발전과 안경사협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김숙자 발행인 / 손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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