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로 고통이 씻어지기를”
부처님의 자비로 고통이 씻어지기를”
  • 임정후 기자
  • 승인 2011.02.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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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불교연합회 구제역 희생가축위한 합동 위령제 실시
가축들이 새로운 영혼으로 해탈의 자유 기원… 천도제 열려


구제역으로 희생된 가축들을 위한 합동위령제가 지난달 27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대한불교조계종 설봉산 영월암에서 열렸다.
이천시불교연합회와 영월암이 주관한 이 위령제는 구제역 때문에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가축들이 미움과 원한, 근심과 걱정 등 모든 번민의 영혼을 정화해 해탈의 자유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불교식 천도의식으로 진행됐다.
지혜봉(용학사 주지스님) 이천시 불교연합회장은 “구제역 살처분으로 시름과 절망에 빠져있는 축산농가와 매몰 지역에서 일하는 모든 공무원, 농협,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고통을 거룩한 자비심으로 씻어주기를 바란다” 며 발원했다.
또한 보문 영월암 주지스님은 “죽어간 가축의 영혼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축산농가와 매몰지에 투입돼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추도사와 발원문 낭독, 영월암 합창단의 조가, 이천예총의 천도를 기원하는 노래, 동물들의 왕생을 기원하는 위패 태우기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편 위령제에는 조병돈 이천시장, 김인영 이천시의회의장, 임영길 시의원, 한영순 시의원, 본지 김숙자 대표이사, 유승우 전 이천시장, 김문환 극동대 겸임교수, 불교연합회 30여명의 스님, 김인영 이천시의회의장, 김영철 축협조합장, 강영환 양돈협회장 및 축산농가, 관계공무원, 신도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구제역으로 희생된 이천지역 가축수는 2월9일자로 367,460 마리를 넘어섰다.
이번 구제역 희생 가축을 위한 합동위령제의 의미는 자식이나 다름없는 가축들을 산채로 땅에 묻어야 하는 축산농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천도재를 통해 축생의 영혼들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 매몰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번민에서 벗어나 구제역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진행됐다.
손은지 기자  nan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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