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수유시설 없다”
“공공시설 수유시설 없다”
  • 임정후 기자
  • 승인 2011.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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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공시설, 모유수유 시설 전무… 출산장려책 현실성 있어야

“이천시 공공시설에 수유시설이 없다.”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저귀교환대, 모유  수유실 등 출산 후 편의시설이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천시에는 기저귀교환대와 모유 수유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민원인이 많이 찾는 이천시청 내에도 모유 수유실이 없는 실정이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귀 교환대나 모유 수유실 등 출산 후 편의시설 부족은 갓난아기가 있는 엄마들이 외출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증포동에 사는 주부 이모(27)씨는 13개월된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하려고 이천터미널 화장실을 찾았다가 난감한 일을 겪었다. 기저귀를 교환하고자 화장실을 찾았지만 기저귀교환대가 대리석 재질로 되어 있어 아기를 눕힐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이 씨는 “대형마트에도 기저귀교환대나 모유수유시설이 있는데 반해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는 터미널에 제대로 된 수유실하나 없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출산율을 높이려고 뜬구름 잡는 정책만 내놓지 말고 이런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난 26일 본지 취재진이 이천터미널과 이천 시내 공공기관 등을 다니며 기저귀교환대 및 모유 수유시설을 취재한 결과 출산 후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천시에 따르면 현재 이천시에 설치된 모유 수유시설은 보건소, 관내 산업체 등 총 9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는 모유수유시설 설치 등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며 모유수유시설 설치계획이 불투명함을 시사했다.
한편, 이천시는 올해 도자비엔날레, 전국평생학습축제,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등 크고 작은 축제 및 체육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축제가 개최되는 설봉공원 등은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므로, 이런 불편함이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기저귀교환대, 모유 수유실 등 기본적인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이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진탁 기자  tak328@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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