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조류독감
독감과 조류독감
  • 설봉
  • 승인 2005.1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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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호흡기에 침입하여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1일에서 3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난 후, 대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나 두통,열,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전신 증상이 2-3일 지속된 후, 전신 증세가 가라앉으면서 기침과 목통증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은 2주 까지 지속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1주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수(특히 노인)에서는 쇠약감이 한달 가까이 지속될 수도 있어 사회활동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합병증이 더욱 중요시 되는데,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호흡기질환, 고혈압, 당뇨같은 만성 질환자에게서 페렴 등을 일으켜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감염 초기의 고열이 2-3일에 걸쳐 회복되는 도중에 누런 객담과 함께 열이 다시 재발될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의심해야한다.
국내에서의 독감 유행시기는 10월경부터 다음해 4월까지이며, 예방접종 후 항체 생성시기(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초순까지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 백신을 맞았다고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60-90%정도이므로 독감 유행 주의보가 매스컴을 통해 전파되면 사람이 밀집한 곳과 폐쇄된 공간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좋다.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의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치료약과 예방약이 있기 때문이다.

조류독감이란 󰡐가금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조류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최근 들어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닭,오리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켜 세계 곳곳에서 사망 소식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중국,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시작된 조류 독감은 지금 터어키를 거쳐 유럽으로 퍼져가고 있으며 제어능력이 거의 없는 아프리카까지 위협하고 있다.
조류독감에 걸린 조류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다고 하며 사람을 위한 예방 백신 또한 시중에 나와 있지 않다. 단지 독감치료제 및 예방약인 타미플루가 조류독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감바이러스의 표면에는 H와 N이라는 두 가지 항원이 존재하는데 이 항원들이 매년 약간의 변이를 일으켜 독감 유행을 일으킨다.(금년에 예상되는 항원형; H1N1 과 H3N2)
그러나 대략 10년마다 발생하는 큰 변이는 전혀 새로운 항원형으로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최근 유행 중인 조류독감의 항원형은 H5N1으로 독감바이러스와는 다르다. 따라서 독감 예방백신으로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는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독감과 달리, 지금까지 조류에서 사람으로의 감염만 확인되고 조류독감에 걸린 사람에서 정상인으로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독감처럼 전염력이 높지 않으며 치료제 또한 존재하니 크게 걱정할것은 없어 보인다,  



                                조은가정의학과 원장 이 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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